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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해변서 총기난사로 최소 12명 사망…"유대인 표적 테러" [종합]

입력 2025-12-14 21:54   수정 2025-12-14 22:25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동부의 유명 관광지인 본다이 비치에서 14일(이하 현지시간) 괴한 2명이 총기 난사를 벌여 어린이, 경찰 등 최소 12명(용의자 1명 포함)이 사망하고 29명이 다쳤다.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들도 많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기 난사가 벌어진 본다이 비치에선 유대인의 주요 명절인 '하누카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호주 경찰당국은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테러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AFP, 로이터와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0분경 본다이 비치 중심가인 캠벨 퍼레이드 인근에서 검은 옷을 입은 무장 괴한 2명이 10여분간 총기를 난사했다.

출동한 현지 경찰이 용의자 1명을 사살했고, 다른 1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용의자도 총에 맞아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용의자 중 1명이 시드니 남서부 출신의 나비드 아크람으로 확인됐다고 언론에 밝혔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어린이를 포함해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호주 유대교 단체 차바드에 따르면 숨진 피해자 중에는 유대교 랍비도 포함됐다.

당국은 사건 현장 인근의 용의자 관련 차량에서 여러 개의 사제 폭발 장치도 발견했다. 보행자 다리 아래에도 폭탄이 설치됐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서 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사건이 벌어진 본다이 비치에선 오후 5시부터 유대인들의 제2성전 재건을 기념하는 전통 명절인 '하누카' 기념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약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장에 모여있었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시드니의 유대인 공동체를 표적으로 삼아 계획된 것"이라며 테러 사건으로 규정했다.

호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된 당시 촬영 영상에는 해변에서 여러 발의 총성과 함께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관광객들이 다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용의자 1명이 차량 뒤에 있는 남성을 향해 발포하는 듯하다가 총격을 받고 바닥에 쓰러지는 장면과, 울타리 뒤에 숨은 또 다른 총격범 모습도 촬영됐다.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한 시민이 총격 용의자를 제압하는 영상도 X(옛 트위터)에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흰색 반팔을 입은 남성이 총격범이 방심한 틈을 타 그를 기습해 총기를 빼앗았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총격범을 제압한 용감한 시민 덕분에 오늘 많은 이들이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이날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호주 유대인에 대한 공격은 모든 호주인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다이 비치의 참혹한 상황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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