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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 오래 잡아 죄송해요"…아이 자필 사과문에 이웃들 반응

입력 2025-12-15 13:52   수정 2025-12-15 13:54


아침 출근 시간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잡고 기다렸다가 입주민들에게 불편을 준 아이가 직접 쓴 사과문이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식 교육은 이렇게'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연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아이 엄마 A씨에 따르면, 이날 아침 아파트 101호에 거주하는 아이가 엄마와 동생을 기다리기 위해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지하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다른 입주민들이 한동안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A씨는 "오늘 아침, 저희 아이가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잡아두고 엄마인 저와 동생을 기다렸다"며 "그 사이 입주민들께서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는 엄마와 동생이 금방 나올 줄 알고 바로 타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실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입주민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지하에서 오래 기다리셨던 입주민께 직접 뵙고도 바로 사과드리지 못해 종일 마음이 무거웠다"며 "오늘 일은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부모인 저희의 잘못이 가장 큰 것임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자신의 사과문과 함께 아이가 직접 쓴 사과문을 엘리베이터에 게시했다. 아이는 사과문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101호 OO입니다. 아침에 저는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못 타고 기다렸어요. 정말 죄송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라고 적었다.

아이 엄마는 "선의로 한 행동이어도 불편함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선의가 아님을 교육했다"며 "다시는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는 즉시 타고 이동하도록 아이에게 가르치고 저 또한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의와 규칙에 대해 바르게 잘 가르치고 부모인 저희 또한 본이 되겠다"며 "추운 날씨 건강 유의하시고 연말연시 모든 입주민님의 가정이 평안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사과문을 본 이웃 주민들도 따뜻한 메모로 화답했다. 주민들은 "아름다운 아파트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 출근 시간이라 마음이 더 무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미안한 마음을 용기 내서 사과해 줘서 고마워", "예쁜 글씨로 써준 사과문은 잘 봤어. 스스로 돌이켜보고 사과해 줘서 고마워"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아이가 바르게 자랄 것 같다", "이런 게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다", "부모와 아이 모두 사랑스럽다" 등 대체로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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