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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에 亞증시 흔들…"마이크론 실적이 분수령"

입력 2025-12-15 17:31   수정 2025-12-16 01:52

아시아 증시가 다시 ‘인공지능(AI) 거품론’에 휘말려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2~3%대 떨어지며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대형 반도체주가 휘청이자 시장 자금은 바이오·로봇주로 이동했고, 방어주 성격의 내수 종목도 일부 상승했다.

◇다시 불거진 AI 거품론
15일 코스피지수는 1.84% 떨어진 4090.59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31%, 대만 자취안지수도 1.17% 밀렸다.

미국 증시에서 AI 거품론이 다시 떠오르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날 나스닥시장에서 브로드컴은 11.43% 급락했다. 2025회계연도 4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친 향후 18개월간 최소 AI 수주 잔액(730억달러)이 발목을 잡았다. AI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오라클도 4.47% 하락했다. 오픈AI를 위해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 완공 시점이 2028년으로 1년 늦춰질 것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매물을 자극했다. 오라클의 부인에도 AI산업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걷어내지 못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3.76% 급락한 10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6% 넘게 하락했던 SK하이닉스는 2.98% 내린 55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바이오와 로봇주, 내수 관련주 등에 순환매 자금이 몰렸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이비엘바이오는 각각 4.73%, 3.05% 올랐다. 로봇 관련주인 원익홀딩스(22.75%)와 로보티즈(3.47%) 등도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959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투자가도 48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42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마이크론 실적 주목해야”
증권가에선 AI 거품론에 따른 반복적인 ‘단기 조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올 1월 중국의 가성비 AI 모델인 ‘딥시크’ 쇼크로 시작해 8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던진 AI주 과열론, 11월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주장하는 AI 버블론 등에도 불구하고 AI 관련주는 견조하게 버텼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AI 산업의 성장성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라는 증시를 떠받치는 두 가지 축은 여전하다”며 “최근 조정은 기대와 현실 간 괴리를 좁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산업 내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시기”라며 “구글 밸류체인(가치 사슬) 기업 등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2028년께 AI 데이터센터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수익이 늘어나면서 AI 산업에 대한 우려가 환호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내년 1월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약세로 한국 반도체주도 당분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는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1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나오는 미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과 가이던스(실적 예상치)가 AI 관련주 향방을 가를 수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주력 사업이 유사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영향 미칠 가능성이 크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4.06달러 이상의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하지 못하면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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