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금 탐사·채굴주인 쯔진골드인터내셔널이 최근 강세다. 미국의 금리인하 등으로 금 가격이 뛰자 이 회사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쯔진골드인터내셔널은 전날 7.76% 급등한 158.40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9월 말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후 두 달여 만에 31.34%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이날 4239억 홍콩달러(약 80조 원)에 달했다. 중국 최대 금광업체 중 하나인 쯔진마이닝그룹의 자회사인 이 회사는 금 탐사와 채굴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홍콩 증시 입성 첫 날 70%가까이 뛰면서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했다.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블랙록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약 250억 홍콩달러(약 4조7000억 원)다.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올해 홍콩 증시에서 410억홍콩달러(약 7조4000억원)를 조달한 이후 최대 규모다.
금리인하 및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금 값이 강세를 보이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3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3달 사이 17% 올랐고, 지난 1년 기준으로는 63% 급등했다. 금리인하 사이클 속에서 각국 중앙은행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의 수요까지 겹치며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통상 금 탐사 및 채굴 기업은 금 가격이 오르면 경제성이 좋아진다. 매장돼 있는 금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는 등 직·간접적 이익을 누릴 수 있어서다.

쯔진골드인터내셔널은 중앙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에 금광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핵심 자산으로는 타지키스탄 금광과 콜롬비아 부리티카 금광 등이 꼽힌다. 올해 카자흐스탄의 레이고로독 금광을 12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 광산은 보유 자원량 242.1톤(t), 매장량 100.6t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쯔진골드인터내셔널은 작년 말 기준으로 금 보유량이 856t, 금 생산량은 40.4t으로 각각 세계 9위, 11위를 기록했다.
올해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4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휴모다. 주주 귀속 순이익은 9억500만 달러로 96.5% 늘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은 18억1800만 달러에서 29억9000만 달러로 뛰었다. 주주 귀속 순이익도 1억 8400만 달러에서 4억8100만 달러로 불어났다.
금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 전망도 낙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내년 금 가격 상단을 5000달러로 올려잡았다. 골드막삭스도 내년에 같은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HSBC는 쯔진골드인터내셔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178홍콩달러로 제시했다. 광산 자원 생산 증가로 수년 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 주가 대비 12%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UBS도 회사의 목표주가를 189홍콩달러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내놓았다. UBS는 "금 생산량 증가로 중국 최대 금광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매출이 각각 49억 달러와 68억 달러, 7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2026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0배로 경쟁사 PER 15~25배보다 높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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