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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장에 나만 손해" 개미들 곡소리…'올해 최악' 찍었다 [종목+]

입력 2025-12-16 10:13   수정 2025-12-16 10:19

게임주(株)의 주가가 올 들어 크게 부진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업황 악화와 신작 흥행 난이도 상승 등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내년에도 상황이 쉽사리 반전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옥석 가리기가 중요한 때라고 입을 모았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KRX 게임 TOP 10 지수는 3.11% 하락했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한 KRX 전체 지수 40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70.48%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대비 크게 부진한 성과다.

개별 게임주들의 주가 흐름도 대체로 부진한 영향이다. 펄어비스와 엔씨소프트가 올 들어 약 1년간 36.1%, 7.7% 상승했지만, 시장 상승률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시프트업(-40.38%)과 컴투스(-35.59%), 위메이드(-22.9%), 크래프톤(-22.56%), 넷마블(-4.84%), 카카오게임즈(-4.52%) 등은 코스피지수의 앞자리가 두 번 바뀌는 사이 오히려 후퇴했다.

포털 등의 종목토론방에는 "게임주로 돈 벌기엔 글렀다" "이제 게임주는 경기방어주가 아닌 민감주로 봐야 할 것 같다. 체감경기가 팍팍하니 게임에 쓰는 돈부터 줄인다" "불장에서 내가 가진 게임주만 소외된다. 계속 버틸지 손절(손해보고 파는 것)할지 고민된다" "이렇게 내릴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저점일지도 모른다"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약 7조6000억원으로 2021년(8조1000억원) 이후 횡보세가 이어지고 있다. 콘텐츠 소비 형태가 구조적으로 변화하면서 업황이 빠르게 나빠진 데다, 신작 흥행 난도가 올라 게임 매력도가 낮아진 영향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오랜 시간 게임을 하는 수요가 큰 폭 줄어든 게 결정적이다. 유튜브와 틱톡, 릴스 등 숏폼(짧은 영상)에 대한 국내 이용자들의 일평균 시청 시간은 40~140분대로 꾸준한 증가세인 반면, 모바일 게임 플레이 시간은 하루 40~60분 수준에서 정체됐다.

비(非) 게임 콘텐츠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 게임주가 내년 들어 부진을 만회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업황 반등의 전제 조건인 이용 시간 회복과 신작 흥행 성공 가능성이 모두 낮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 게임들의 개발 역량이 향상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케 했단 분석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국산 게임의 획일화된 수익 구조와 과금 체계, 반복적인 플레이 패턴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들이 해외 게임으로 이탈하고 있다"며 "줄어드는 게임 플레이 시간 내에서도 외국산 게임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국내 게임 산업에서 긍정적인 소비 트렌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내년에도 게임시장의 급진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운 만큼, 바스켓 전략보다는 선별적 매수를 권했다. 게임주 종목들 전반을 매수하기보단 유망한 종목들만 골라서 담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내년 출시 예정인 주요 기대작으로는 펄어비스 '붉은사막',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Origin'과 '몬길: STARDIVE',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과 '서브노티카 2',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이 있는데, 이들 실적은 올해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톱픽(최선호주)으로는 글로벌 성과와 지급수수료 절감 효과로 전분기 대비 증익이 예상되는 넷마블을 꼽았다.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도 매수를 추천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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