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코어16 업종 최고 지수(Best of Breed Premier) ETF'(티커 BOBP)를 운용하는 인공지능(AI)이 달러제너럴(DG)과 인텔(INTC)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던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WBD)를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16일(한국시간)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BOBP를 운용하는 코어16에 따르면 S&P500지수가 단기 저점을 찍은 지난달 20일(이하 현지시간) 이후 이달 15일까지 BOBP 지수는 6.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4.2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20일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장초반 급등했지만, 이후 AI 버블론이 재부상 급락해 마감했다. S&P500지수 기준으로 하루 동안의 변동폭이 3.49%에 달했다.
지수가 회복하는 동안 BOBP에 편입된 개별 종목 중에선 앱로빈(APP), 로빈후드(HOOD), NXP세미콘덕터(NXPI)가 각각 32.9%, 24%, 23.8%의 수익률을 기록해 전체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코어16은 앱로빈의 주가 상승에 대해 “AI 기반 광고엔진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등장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로빈후드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가격 하락 과정에서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 영향”이라고 했다.
NXP세미콘덕터는 자율주행 확대 모멘텀과 엣지AI 성장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BOBP는 최근 포트폴리오 재조정에서 달러제너럴, 인텔, 테라다인(TER), AMD, 씨게이트테크놀로지(STX), 모놀리식파워시스템즈(MPWR) 등을 신규 편입했다. 코어16은 “시장 국면이 변동성 구간으로 진입한 것으로 분석돼, 수익률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신규 편입종목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지표를 개발해 시황 판단과 종목선정에 활용하는 코어16의 알고리즘은 이번 BOBP 리밸런싱에서 ‘왜도(Skewness)’를 가장 큰 비중으로 활용했다. 왜도는 확률분포가 어느 쪽으로 더 치우쳤는지를 수치로 나타내 평균에 가려진 리스크의 방향을 드러내주는 지표다.
이번에 선정된 종목 중 달러제너럴과 인텔이 특히 양의 왜도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코어16은 전했다. 양의 왜도는 작은 손실이 자주 나타나겠지만 낮은 확률로 강한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코어16은 “양의 왜도가 나타나면서 주가 수준이 낮을 때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며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를 편입할 당시에도 비슷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밸런싱에서 BOBP에서 편출된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는 지난 7월25일 편입된 이후 이달 15일까지 12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편출 배경은 넷플릭스의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 인수 추진이다. 성사되면 BOBP 포트폴리오 안에서 중복편입이 될 수 있어서다.
이외에도 의료기기업체 스트라이커(SYK), 세일즈포스(CRM), 액손엔터프라이즈(AXON), 제이콥스솔루션즈(J), 가민(GRMN) 등이 BOBP 포트폴리오에서 편출됐다. 이중 세일즈포스의 경우 변동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수익률이 부진했던 패턴을 보여왔다고 코어16은 설명했다.
현재 BOBP 포트폴리오에 담긴 종목들을 업종별로 보면 IT가 44%, 산업재가 24%, 경기소비재가 12%, 금융이 8%, 커뮤니케이션서비스가 6%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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