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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예금해요?…연금개미, 저축은행 갔다가 '화들짝'

입력 2025-12-16 17:21   수정 2025-12-17 01:05

저축은행들이 다시 수신 금리 인상에 나섰다. 그간의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예금 금리를 연 3%대로 올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함에 따라 예금 금리를 높이더라도 충분히 이자 마진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수신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과세 혜택을 노린 여윳돈이 개인 연금계좌로 대거 유입되는 연말이라는 점도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뛰어든 요인으로 꼽힌다. 연말 ‘연금 개미’들의 자금을 둘러싸고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간 수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마트저축은행은 최근 ‘e-로운 정기예금’의 금리(1년 만기)를 기존 연 2.81%에서 연 3.18%로 높였다. CK저축은행, HB저축은행, 청주저축은행도 최근 한 달간 정기예금 금리를 0.38~0.48%포인트 올려 연 3.18%로 판매하고 있다. 다른 저축은행도 앞다퉈 인상에 나서면서 이자율이 연 3% 이상인 예금 상품만 100개를 훌쩍 넘겼다.

저축은행들은 지난달만 해도 예금 금리를 올리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봤다. 섣불리 수신 금리를 높였다간 이를 웃도는 수익률을 내기 위해 리스크가 큰 투자를 해야 할 수도 있어서다.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의 여파로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해왔다. 이에 따라 한때 연 3%대 예금 금리가 모조리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시중은행들은 속속 최고 금리가 연 3%대인 예금 금리를 내놨다.

하지만 대출 금리가 연거푸 올라 이제는 수신 금리를 올릴 만한 여력이 생겼다는 평가다. 최근 석 달간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32%포인트 뛰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마저 최하단 금리가 연 4%대로 높아졌다.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개인형퇴직연금(IRP)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자금을 넣는 연말이라는 점도 예금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IRP는 1년에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적용해 연말정산 때 많게는 납입액의 16.5%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ISA는 운용수익에 대해 200만원까지 비과세, 나머지 수익에는 9.9%를 분리과세한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도 12월에 신규 자금이 들어온다. 퇴직연금은 운용자금의 70%까지만 위험자산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30%는 예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시중은행들은 저축은행의 연이은 금리 인상에 다시 긴장의 끈을 조이는 분위기다. 증권업계에서 기대수익률이 연 4~8% 수준인 종합투자계좌(IMA) 상품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2금융권 예금 금리마저 다시 엇비슷해졌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임원은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는 자금이 급증한 상황에서 원금보장형 상품 유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며 “수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상품 기획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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