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는 2.24% 밀린 3999.1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이후 14일 만에 4000선이 깨졌다. 코스닥지수도 2.42% 떨어진 916.11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44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3595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AI 거품론의 여진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과잉 투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브로드컴과 오라클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각각 5.59%, 2.66% 내려갔다. 이런 영향에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4.33%, 1.91% 떨어졌다. AI 관련주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글로벌 증시에서 관망 심리가 커진 게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고용보고서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미국 고용지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경기 불안심리를 좌우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17일엔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 19일에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선 일본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이 최근 금리를 낮춘 상황에서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저렴한 엔화로 매수한 해외 자산 매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선 우려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을 전면 금지하기로 한 조치를 폐지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2차전지주도 16일 일제히 흔들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5.54%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7.90%)과 에코프로(-8.08%)가 큰 폭으로 밀리며 코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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