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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2코어 전략으로 체질 확 바꿨다…초일류 도약 시동 [2025 올해의 CEO]

입력 2025-12-22 06:57   수정 2025-12-22 06:58

[2025 올해의 CEO]




글로벌 철강과 배터리 산업은 한꺼번에 얼어붙었다. 보호무역은 높아졌고 고금리는 투자를 멈춰 세웠다. 포스코그룹을 이끄는 장인화 회장이 취임 첫해부터 맞닥뜨린 환경이다. 취임 2년 차인 2025년은 그가 방향을 잡고 수치를 만들기 시작한 해였다.

장 회장은 2024년 3월 취임 이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내걸었다. 가장 먼저 손을 댄 곳은 구조였다. 철강과 2차전지 소재를 양대 핵심축(Core)으로 삼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신사업을 ‘뉴엔진(New Engine)’으로 육성하되 자원과 자본은 철저히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배분하는 방식이다.

‘2코어+뉴엔진’ 전략은 외형 확장이 아니라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먼저 성과가 나타난 곳은 구조조정이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부터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63건의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적자가 지속되거나 전략적 중요성이 낮아진 사업과 자산을 정리한 결과 약 1조4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또한 2027년까지 총 63건의 추가적인 구조 개편을 통해 1조2000억원의 현금을 추가 확보하고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구조 개편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그룹 성장사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철강 부문에서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저성장 국면에서 단순 증설 대신 고성장·고수익 시장에 생산과 판매를 함께 구축하는 방식이다.

인도에서는 JSW그룹과 일관제철소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성장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고, 미국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제철소 공동투자를 통해 북미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 최대 고로(용광로) 철강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의 협력도 북미 공급망 진입을 앞당기기 위한 포석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조정기를 활용한 선제 투자를 이어갔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업황이 악화한 가운데서도 포스코그룹은 자원 확보와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에 자금을 투입했다. 2024년 10월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1단계 공장이 준공되며 해외 염호 기반 수산화리튬 생산이 시작됐다.

이어 호주 리튬 광산 및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추가 확보를 위한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차전지 소재 계열사 3곳에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9000억원대 자금을 투입했다.

장 회장은 이러한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국제사회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핵심 광물과 공급망 협력을 논의해 왔다.

APEC CEO 서밋에서는 공급망 파트너십과 관련한 포스코그룹의 노력과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서 알리기도 했다.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 분석기관 WSD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5년 연속 이름을 올렸고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장 회장은 한·미 경제협력과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철강을 비롯해 그룹의 핵심사업 전반에 걸쳐 대미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양국 산업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2025년은 장 회장이 포스코의 체질을 바꾼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철강과 2차전지 소재라는 양대 주력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신사업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구조조정으로 만든 숫자와 국제무대에서 쌓은 신뢰가 맞물리면서 포스코그룹이 다시 글로벌 산업 지도 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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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1955년생, 경기고, 서울대 조선공학과 학·석사, 미국 MIT 대학원 해양공학 박사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주임연구원
1994년 포스코건설 기반기술연구팀장
2016년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부사장)
2018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2021년 포스코 자문역
2024년 포스코그룹 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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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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