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전 LG전자가 한정 판매한 '휘센' 에어컨 로고가 순금으로 제작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금은방 운영자이자 유튜버인 '링링언니'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에어컨에도 금이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한 고객이 LG 휘센 에어컨 전면에 부착돼 있던 로고를 떼어내 금 감정을 의뢰하는 모습이 담겼다.
금은방 주인이 "이게 뭐냐"고 묻자 고객은 "LG 휘센 에어컨에서 떼어낸 거다. 에어컨 정면에 붙어 있던 로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송하는 아저씨가 금이라고 하고, 광고에서도 금이라고 했다"며 "당시에는 '이거 떼어가면 만 원은 준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유튜버가 해당 금 조각을 녹여 분석한 결과, 로고는 18K가 아닌 순금으로 판정됐다. 중량은 한 돈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최종 감정가는 71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영상은 공개 이후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기며 큰 관심을 받았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지난 15일 또 다른 고객도 "영상을 보고 왔다"며 금은방을 찾았다. 이 고객은 "예전에 이 로고를 떼서 동네 금 거래소에 갔더니 보증서도 없고 금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며 "버릴까 싶어서 어딘가에 던져놨는데 영상이 뜬 걸 봤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고객은 '휘센' 글자가 훼손되지 않도록 로고를 깔끔하게 떼어왔으며, 제거 방법에 대해 "낚시줄로 긁어내듯 떼어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로고 역시 감정 결과 순금으로 확인됐고, 무게는 1.02g으로 분석됐다. 유튜버는 "녹일 때 날아가는 금이 있다"며 "분석료를 제외하고 74만8000원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휘센 에어컨은 LG전자가 2005년 휘센 에어컨 5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념해 선착순 1만 명에게 순금 휘센 로고가 부착된 제품을 판매하며 제공한 한정판이다. LG전자는 이후 2008년에도 순금 1돈짜리 명판이 부착된 휘센 에어컨 1만 대를 한정 판매한 바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젠 사람들이 전자제품 금 글씨만 찾겠다", "LG 휘센이 강제 금테크를 시켜줬다", "오래 사용한 고객들에게 뜻밖의 선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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