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돌'로 불리는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멤버 애니(본명 문서윤)의 외할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11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으로 조사됐다.
애니는 이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맏딸이다.
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전국 표준주택·표준지 공시가격에 따르면, 이 총괄회장이 소유한 한남동 단독주택의 내년 공시가격은 313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올해(297억2000만원)보다 5.5%(16억3000만원) 상승했다.
해당 주택은 연면적 2862㎡ 규모로, 2016년 표준 단독주택으로 편입된 이후 11년째 전국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보유한 강남구 삼성동 주택(연면적 2617㎡)으로, 내년 공시가격은 203억원이다. 이는 올해(192억1000만원)보다 5.7%(10억9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소유한 용산구 이태원동의 영빈관 '승지원'(연면적 610㎡)으로, 내년 공시가격은 190억원이다. 올해(179억원) 대비 6.1% 상승했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연면적 1185㎡)으로, 내년 공시가격은 183억8000만원이다. 이는 올해(174억1000만원)보다 5.6% 오른 수준이다.
공시가격 상위 단독주택 10곳의 순위는 1년 새 변동이 없었으며, 이 가운데 7곳이 용산구 한남동·이태원동, 2곳은 강남구 삼성동, 1곳은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했다.
올해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20억원을 넘는 표준주택은 91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96.2%(882곳)가 서울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표준지(토지) 부문에서는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가 내년 ㎡당 1억884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공시지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1억8050만원)보다 4.4% 오른 금액이다.
해당 부지는 2004년 이후 23년 연속 '전국 최고가 땅'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명동 상권이 침체되며 공시지가가 2년 연속 하락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국 땅값 2위는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로,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8760만원이다. 올해(1억7940만원)보다 4.6% 상승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표준지 공시가격 상위 1~8위는 모두 충무로·명동 일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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