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 긴 겨울밤을 문학으로 채울 여행지를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했다.
경기관광공사는 17일 연말연시를 맞아 책과 공간이 어우러진 도내 문학관과 책방을 ‘조용한 문학 여행지’로 소개했다.
먼저 안성의 살구나무책방은 폐가를 개조한 시골 책방이다. ‘지난책’이라 부르는 중고책과 함께 머무는 북스테이로 알려졌다. 책 한 권에 온전히 집중하는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광명 기형도문학관은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따라가는 공간이다. 친필 원고와 유품, 문화공원이 어우러져 시를 떠올리며 걷기 좋다.
화성 노작홍사용문학관은 근대 낭만주의 시인의 흔적을 담고 있다. 대표작 전시와 함께 반석산 아래 묘역까지 이어지는 산책길이 마련돼 있다.
수원 경기도서관은 문학과 기술을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AI 스튜디오와 환경 체험 공간을 갖춰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안한다.
부천 펄벅기념관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펄 벅과 한국의 인연을 조명한다. 전쟁고아를 돌본 기록과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양평 잔아문학박물관은 세계·한국·아동문학을 아우른다. 문학가 흉상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어우러진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겨울밤, 문학 공간을 찾는 여행은 마음을 쉬게 하는 또 다른 방식”이라며 “경기도 곳곳에서 책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