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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락, 글로벌 EPC 재개 수혜 본격화…수출 개선세 뚜렷"

입력 2025-12-18 08:40   수정 2025-12-18 08:44

글로벌 석유·가스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재개 흐름 속에서 디케이락의 계장용 피팅·밸브 수출이 뚜렷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전통적인 에너지 플랜트 부문 실적 정상화에 더해 반도체와 항공·방산 분야로의 사업 확장이 가시화되며 중장기 성장 스토리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17일 보고서를 내고 "중동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가 계장용 피팅·밸브 수요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며 "디케이락은 수출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EPC 발주 회복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디케이락의 수출 실적은 분기별로 가파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분기 140억원이었던 수출 매출은 2분기 222억원, 3분기 301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를 중심으로 한 중동 지역 대형 프로젝트 재개와 미국 내 셰일·가스 및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수출 물량 확대와 함께 고마진 지역 중심의 판가 믹스 개선도 동시에 진행되며 수익성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부문 역시 중기 성장 축으로 주목된다. 디케이락은 반도체 공정용 초고순도(UHP) 피팅·밸브 제품군을 확대하고 삼성전자 P4·P5 라인 등 주요 팹(Fab) 증설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는 기존 팹 중심의 물량 공급으로 매출 기여도가 제한적이지만 연내 또는 내년 초 신규 수주가 본격화될 경우 성장 속도는 빠르게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R협의회는 "반도체 설비투자 사이클이 2025~2026년을 기점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경우 디케이락의 반도체 부문 매출은 중기적으로 연평균 40% 내외 성장이 가능하다"며 "반도체 매출 비중 역시 올해 약 10%에서 내년 15%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방산 부문은 디케이락의 가장 차별화된 성장 옵션으로 꼽힌다. 회사는 2022년 국내 동종 업계 최초로 항공 품질 인증인 NADCAP을 획득했고 한국형 전투기 KF-21에 국산 피팅 제품을 실제 양산 공급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초도 40대분 납품을 완료한 데 이어 2026년 초에는 2차 80대분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양산 플랫폼 납품 이력은 단순 국책과제 성과를 넘어 항공용 피팅의 품질과 신뢰성을 실제 운용 환경에서 입증한 레퍼런스로 작용한다"며 "이는 글로벌 항공우주 OEM 공급망 진입을 위한 핵심 진입장벽을 이미 해소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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