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듀스 이현도가 고(故) 김성재가 사망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끈끈한 의리를 드러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김성재의 목소리를 복원한 신곡 '라이즈'(Rise) 저작인접권 일부를 그의 유족과 나눈다.
18일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음실련)는 "음실련 회원인 이현도가 자신의 저작인접권 일부를 김성재의 몫으로 분배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에 따른 분배 구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저작인접권은 노래를 부르는 실연자나 음악 연주자 등 음반 제작에 참여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권리를 뜻한다. 창작자에게 주어지는 저작권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이현도는 듀스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28년 만의 신곡 '라이즈'를 발매했다. 1995년 11월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숨진 멤버 김성재의 목소리를 AI 기술을 활용해 완성한 노래다. 김성재의 목소리는 과거 음원 자료에서 김성재의 음성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복원됐다.
신곡의 작사·작곡자이자 실연자인 이현도는 동료 김성재를 향한 헌정의 뜻을 담아 저작인접권 일부를 분배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음실련은 현행법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김성재의 유가족에게 저작인접권 분배금 일부를 지급할 예정이다.
김승민 음실련 전무이사는 "이번 결정은 음악의 중심에는 여전히 실연자와 그들의 관계, 그리고 서로를 향한 존중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듀스는 1993년 데뷔한 2인조 댄스 그룹이다. 빼어난 춤 실력과 세련된 음악으로 '나를 돌아봐', '여름 안에서' 등의 곡을 히트시켰다. 하지만 '말하자면'으로 솔로 데뷔 방송을 선보인 다음 날 김성재가 세상을 떠나면서 추억의 그룹이 됐다.
이현도는 이후 프로듀서로 활동해 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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