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라클 쇼크'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1% 넘게 하락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1.9포인트(1.53%) 내린 3994.51에 거래를 마감했다.
'메모리 풍향계' 미국 마이크론이 이날 2026회계연도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지만, 시장은 '오라클 쇼크'에 반응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라클이 미국 미시간주(州)에 짓고 있는 1기가와트 규모 데이터 센터가 핵심 투자자인 사모신용펀드 블루아울캐피털의 이탈로 차질이 생겼다.
블루아울은 당초 이 데이터 센터를 위해 대출 기관 및 오라클과 투자를 협의 중이었다. 그간 블루아울은 자체 자금뿐만 아니라 수십억달러를 부채로 추가 조달해 이 데이터 센터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막대한 규모의 AI 관련 설비투자를 두고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자 대출 기관들이 해당 데이터 센터에 더욱 엄격한 부채 조건을 요구하면서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블루아울은 부채 조달 조건이 더 강해지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데이터 센터 건설에서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54억원과 945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은 4932억원 매수우위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빨간불을 켰다.
LG에너지솔루션의 9조원대 공급계약 해지 소식을 발표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8.9%)을 비롯해 LG화학(-8.52%), 엘앤에프(-8.52%), 포스코퓨처엠(-7.13%), 삼성SDI(-6.1%), SK이노베이션(-5.16%) 등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07% 내린 901.33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7억원과 2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857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7%대와 4%대 급락하면서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수혜가 부각되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원 내린 1478.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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