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인 전용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의 3기 사업자인 신한·하나·기업은행이 영업 개시 2주를 남기고 본격적인 고객 유치 준비에 돌입했다. 이들은 군마트(PX) 결제, 교통비, 통신비뿐 아니라 쿠팡, 배달의민족, 넷플릭스, 유튜브, 무신사 등 20대 남성들의 소비가 많은 분야에까지 할인 혜택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최고금리가 연 10%인 적금 등 매력적인 금융상품까지 내걸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나라사랑카드 설계를 완료하고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이 카드 이용자들은 결제금액과 상관없이 PX 구매금액의 20%를 할인받고 대중교통(20%) 편의점(20%) 통신비(5%)의 일부를 되돌려받는다. 배달의민족, 무신사,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티빙 등에서 결제할 때도 캐시백을 적용한다. GS, SPC(해피포인트), CJ, 아모레퍼시픽, LG전자 등 다섯 개 브랜드의 멤버십 서비스도 겸비했다.카드 사용 외 다른 금융 서비스에 대해서도 여러 혜택이 붙어있다. 나라사랑카드를 이용하는 장병이 적금(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하면 최고 연 10%의 금리를 받는다. 무료 상해보험과 증권 쿠폰, 부모님 건강검진 할인 등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20대 남성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K팝 걸그룹 ‘ITZY’(있지)의 유나를 모델로 내세워 이 같은 혜택을 광고하고 있다.
2기에 이어 3기 사업권을 따낸 기업은행도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난 10년간 나라사랑카드 이용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20대 남성의 소비가 많은 업종에 화력을 집중했다. PX(최고 50%)와 편의점(최고 30%), 대중교통(최대 4만5000원)뿐 아니라 유튜브프리미엄 넷플릭스 쿠팡 G마켓 네이버플러스스토어 배달의민족 야놀자 무신사 네이버웹툰 넥슨 라이엇게임즈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카드를 설계했다. 네이버페이 10% 적립(전역 후 예비군까지 사용 가능), 네이버멤버십 무료 구독, 첫 휴가 때 카카오택시 50% 할인 등의 혜택도 눈에 띈다. 이 은행도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최고금리를 연 10%로 제시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걸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을 모델로 나라사랑카드 광고를 시작했다. 다른 두 은행과 마찬가지로 PX(30%) 대중교통(20%) 배달앱(20%) 온라인쇼핑(20%)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0%) 등에서 혜택(캐시백)을 볼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놀이공원 입장료의 50%를 할인하고 PC방과 숙박앱에서도 결제금액의 일부를 되돌려준다. 이 은행은 이외에도 각종 금융상품에 혜택을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보다 장병 월급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당장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는 효과도 쏠쏠하다. 올해 기준 장병 월급은 △이병 75만원 △일병 90만원 △상병 120만원 △병장 150만원이다.
두 은행이 차지했던 시장을 세 은행이 나눠갖는 구도로 바뀐 것도 영업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2기 사업자 가운데 점유율이 더 높았던 국민은행이 이 시장에서 빠지면서 사업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기 위한 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0년간 군 장병을 대거 유치해 20·30대 고객을 꾸준히 늘려왔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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