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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굿즈 모두 접고, 매듭 모자 하나에 올인…매출 수직 상승 이끈 '신의 한 수'

입력 2025-12-22 09:00  

많은 창업가가 '더 많은 제품'을 보여주려 애쓸 때, 정반대로 '버리는 용기'를 통해 극적인 반전을 이뤄낸 기업이 있다. 바로 전통 매듭을 패션에 접목한 브랜드 '온고'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올드띵스네버다이(대표 염규리)'다. 이 회사는 과감한 결단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올해 가장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업계가 주목하는 '우수기업' 반열에 올랐다.

위기에서 찾은 '피봇(Pivot)'…"보는 굿즈 말고 진짜 패션을 하자"

염규리 올드띵스네버다이 대표는 2019년부터 다양한 전통 굿즈를 만들어왔지만, 작년까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기념품'으로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성장하기엔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었다.

이때 합류한 '오늘전통창업' 지원 사업은 염 대표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그는 백화점식 상품 구성을 버리고 '모자(볼캡)'라는 단일 아이템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과감한 피봇(Pivot, 사업 전환)을 단행했다.

승부수는 통했다. 단순히 전통 문양을 프린팅한 것이 아니라, 모자 사이즈를 조절하는 뒷면 스트랩에 '전통 매듭' 기술을 접목했다. 매화 매듭을 현대적인 '데이지 꽃' 모양으로 변형해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

염 대표는 "지원 사업 덕분에 아이템 기획과 테스트 시간을 확보하며, '굿즈'가 아닌 '패션'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원금은 시제품 개발과 브랜드 리뉴얼에 투입되어, 온고가 '기념품 가게' 이미지에서 벗어나 '패션 브랜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

억대 매출에서 십억 원대로 '퀀텀 점프'…홍콩 홀린 K-모자

방향을 잡자 성과는 드라마틱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억 대에 머물렀던 연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타며 올해 십억 원대 진입을 확실시하고 있다. 이는 매출 증가를 넘어, 다품종 소량 생산 중심이던 구조에서 단일 핵심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는 사업 구조로 전환했음을 보여준다. 제품 기획과 생산, 유통 전략이 하나의 축으로 정리되면서 브랜드 정체성이 명확해졌고, 그 결과 해외 유통 계약과 단독 매장 오픈으로까지 이어졌다.

해외 반응은 국내보다 뜨거웠다. 지난 9월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며 13일 만에 7200만 원 매출을 올렸고, 이를 지켜본 홍콩 유통사 FOKKA와 계약을 체결해 지난 11월 홍콩 랭함플레이스(Langham Place)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홍콩 매장은 하루 평균 1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K-패션'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통문화 상품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국가대표 브랜드가 되는 행운"

올드띵스네버다이의 성장은 '오늘전통창업' 사업이 자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닌, 기업이 방향성을 재설정하고 다시 뛸 기회를 제공하는 '성장 나침반'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이 운영하는 '오늘전통창업'은 전통문화 분야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투자 유치와 글로벌 판로 개척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이다.

염 대표는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보면 예전에는 일본이나 미국 브랜드를 찾았지만, 이제는 한국 브랜드에 먼저 관심을 보인다"라며 "국가의 브랜드 파워가 커진 시점에, 전통을 다루는 산업에 몸담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고 밝혔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올드띵스네버다이는 내년 2월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홍콩에 이어 마카오, 심천, 일본 등으로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이 만든 기적, 그것이 바로 전통문화 산업이 보여주는 역동성이다.

※ 본 기사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협조로 진행됐습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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