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에는 연금계좌에 어떤 상장지수펀드(ETF)를 담아야 할까.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주요 자산운용사 5곳은 미국 인공지능(AI) 주식과 국내 고배당주 ETF를 추천했다. 최근 AI ‘거품론’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AI 산업이 시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또 내년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되면서 국내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빅테크TOP7플러스’를,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테크TOP10’을 추천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뚜렷한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장기 투자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AI 관련 ETF 가운데에서도 반도체와 휴머노이드 등 특정 섹터에 집중한 상품에 대한 추천도 나왔다. AI 반도체주 4개(엔비디아·ASML·SK하이닉스·TSMC)를 담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플러스’, 미국 휴머노이드 산업에 투자하는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이 대표적이다.
AI 산업을 뒷받침하는 전력 및 인프라 관련 ETF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GE버노바, 콘스텔레이션에너지 등을 담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가 이에 해당한다.
미국 시장 대표 지수인 S&P500 ETF에 대한 적립식 투자도 강조됐다. 이요섭 삼성자산운용 연금전략팀장은 “‘KODEX 미국S&P500’은 연금계좌에서 장기 투자에 적합한 대표 ETF”라며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100 지수보다 성장성과 분산 투자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고배당 우량주 30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를 추천했고, 신한자산운용은 ‘SOL 코리아고배당’을 제안했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마케팅팀장은 “SOL 코리아고배당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감액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최근 국내 배당 정책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라며 “연금계좌에서 국내 배당주 ETF를 운용하면 배당금에 대한 과세가 이연되고, 연금 수령 시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미국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RISE 미국고배당다우존스TOP10’을 추천했다. 12개월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1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육동휘 KB자산운용 상품마케팅본부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신호가 약화될 경우, 배당수익률이 높고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닌 고배당 기업의 성과가 뛰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금계좌 특성상 글로벌 분산 투자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하나의 ETF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를 추천했다. 이정환 ETF운용부문 상무는 “세계 주식시장의 장기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연금계좌에서 꾸준히 담기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