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2025 충북도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나는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고 17명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계엄 해제에 찬성표를 던졌다”면서 “아마 함께하지 못한 90명의 (국민의힘) 의원도 본회의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계엄과 탄핵을 거치며 대한민국은 둘로 갈라졌고, 사회는 혼란을 겪었고, 많은 국민께서 상처를 받았다”며 “어떤 설명과 이유에도 불구하고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그 결과에는 책임을 져야 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 대표가 계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지만 장 대표는 지금까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변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당원들이 저를 대표로 선택해준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내란몰이에 맨 앞에 서서 맞서 싸우라는 명령”이라며 “싸움을 위해 우리가 변해야 할 시점이고, 변화하는 일에 당원 동지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를 향한 외연 확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 대표가 이런 발언을 충청 지역에서 한 것도 전략적으로 선택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충청 지역은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이다.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둔 장 대표는 평소 충청 민심에 대한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는 최근 통일교 특검법 도입과 관련해 개혁신당과 공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역시 외연 확장의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방향 전환에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평소 장 대표의 계엄 관련 인식을 강하게 비판한 양향자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장 대표 발언을) 환영한다”고 썼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보다 명확하고 일관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이런 식의 애매한 메시지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겠다’ 등 뚜렷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국민의힘 초선의원은 “메시지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며 “윤리위원장 임명 등에 있어 장 대표의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