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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네이버·미래에셋 '1조 펀드' 만든다

입력 2025-12-19 18:03   수정 2025-12-20 01:07

크래프톤이 네이버, 미래에셋과 손잡고 최대 1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내년 1월 결성될 예정이다. 한국을 포함해 인도 등 아시아의 유망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목표다. 크래프톤과 네이버가 출자자(LP)로 참여하고, 미래에셋이 운용사(GP)로 참여하는 구조다. 크래프톤은 초기 출자금으로 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외부 투자금을 합쳐 약 5000억원 규모로 운용을 시작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대형 투자 기회가 생길 경우 크래프톤과 네이버가 각각 2000억원을 추가 출자하고 외부 자금을 유치해 최대 1조원까지 펀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병규·이해진 손잡고 아시아 유니콘 키운다
"인도 핀테크·콘텐츠 등 관심"…한국형 벤처 투자 새 공식 써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손을 잡았다. 한국 대형 플랫폼과 게임 개발사를 각각 대표하는 창업자가 최대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인도 등 아시아 기술 유망 기업에 투자하기로 하면서 한국형 벤처 투자의 새로운 공식을 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 1월 결성될 ‘크래프톤-네이버-미래에셋 유니콘 그로쓰 펀드’에 대해 19일 크래프톤 관계자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부터 다양한 단계에 걸쳐 폭넓게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 규모는 개별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펀드의 핵심 투자 지역으로 인도를 꼽고 있다. 크래프톤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인 쿠쿠FM, 크리켓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모바일, 핀테크 기업 캐시프리페이먼츠 등 인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와 스타트업 생태계에 지금껏 2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인도는 디지털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고 인공지능(AI)·핀테크·콘텐츠·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과 창업 생태계가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게임을 넘어 소비재, 스포츠, 미디어, 헬스케어 등 다각적 영역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이번 펀드는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공동으로 조성한 아시아 그로쓰 펀드의 후속이다. 양사는 2016년 신성장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어왔다. 2018년엔 2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그로쓰 펀드’를 만들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네이버는 커머스·애드테크·웹툰·스트리밍·AI 등 플랫폼·콘텐츠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했고,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는 데도 경험이 풍부하다”며 “다각화를 추진하는 크래프톤에 실질적 시너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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