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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뜨자…로보티즈 '텐배거'

입력 2025-12-21 18:27   수정 2025-12-22 00:45

피지컬 인공지능(AI)이 고성장 차세대 산업으로 관심을 모으면서 로봇 전문 기업 로보티즈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정책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열 배 넘게 상승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로보티즈는 연초 대비 1010.77% 상승해 ‘텐배거’(열 배 이상 상승)를 달성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도 46.25% 급등하며 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 기간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252억원, 110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로보티즈는 LG전자가 2대주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로봇 관절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와 감속기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봇과 서비스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AI 워커’를 개발해 오픈AI 등에 공급을 추진 중이다.

각국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로봇산업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지목했다. 미국 상무부는 “로봇공학과 첨단 제조업은 중요한 생산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관련 산업 육성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2030년까지 로봇 1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대규모 정책 지원에 나섰다.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로보티즈의 내년 예상 매출은 451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이다. 올해 대비 각각 22.6%, 202.2%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시장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3%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구 구조 변화와 숙련공 부족, 3D(기피) 업무 대체 수요가 맞물리며 물리적 조작 능력을 갖춘 피지컬 AI의 이용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로봇산업이 글로벌 정부 주도 육성 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정책 드라이브 수혜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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