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이 이달 중순부터 시작한 청와대 이전 작업을 오는 28일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각 수석·비서관실은 단계별로 청와대 이전에 나서고 있는데, 25일 전후로 작업이 대부분 끝날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용산 시대를 연 이후 3년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다시 집무실을 옮기는 이유는 도청, 경호 등 보안 문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내란 특별검사팀이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가까워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기 용이했다고 밝히는 등 ‘계엄의 온산’이라는 인식도 청와대 이전에 박차를 가한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청와대는 과거부터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청와대 내 대통령과 참모진 집무실, 회의실이 멀리 떨어진 데다 시민과의 접점이 줄어 민심과 괴리된 채 정책을 결정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 소통을 핵심 철학으로 내세운 이 대통령이 청와대의 ‘불통’ ‘권위주의’ 이미지를 타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이 대통령은 참모 집무실인 여민관에 대통령 집무실을 마련해 실장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현안을 상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본관 집무실은 외빈 행사, 정상회담 등 공식 행사에만 이용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온라인 생중계 확대 등 소통을 강화해 청와대 시절의 ‘제왕적 대통령’ 이미지를 불식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기조에 따라 대통령 경호처는 청와대 인근 경호 구역을 최소화하고, 진입로의 5개 검문소 역할을 교통 흐름 관리로 바꾸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사가 마무리된 이후 연말쯤 청와대로 공식 출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청와대 관저가 아직 공사 중이라 이 대통령은 당분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보인다. 관저 이사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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