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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는 '리치맨' 이준호, 짠내나는 히어로 '캐셔로'로 흥행불패 잇나[김소연의 현장노트]

입력 2025-12-22 12:08   수정 2025-12-22 12:09



가수 겸 배우 이준호의 '흥행불패' 신화가 '캐셔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준호는 배우 김혜준, 김병철, 김향기, 이채민, 강한나, 이창민 감독과 함께 무대 위에 올라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캐셔로'는 결혼자금, 집값에 허덕이는 월급쟁이 '상웅'이 손에 쥔 돈만큼 힘이 강해지는 능력을 얻게 되며,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생활밀착형 내돈내힘 히어로물이다.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주인공 상웅 역을 연기하고, 드라마 '대행사',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위트 넘치는 연출을 선보인 이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창민 감독은 "월급쟁이 상웅이가 자신이 가진 돈만큼 초능력을 쓸 수 있다는 설정"이라며 "평범한 사람이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 초능력을 쓰는 생활 밀착형 히어로물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전의 히어로물과 차별점을 두고 싶었다"며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으로 싸울 수 있는 히어로물을 만들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준호가 캐스팅된 강상웅은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마련을 위해 한 푼, 두 푼 돈을 모으던 평범한 공무원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손에 쥔 현금만큼 힘이 세지지만, 능력을 쓰고 나면 돈이 사라지는 기막힌 초능력을 물려받게 되고, 돈과 세상 중 어떤 것을 구할 것인지, 정답 없는 딜레마에 빠진다.

이준호는 애절한 궁중 로맨스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킹더랜드'와 '태풍상사'에서는 호텔 본부장과 IMF로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까지 각기 다른 결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작품들을 연이어 성공으로 이끌며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이준호는 "비범함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라며 "신혼집 마련을 위해 열심히 저축을 하며 살아가던 공무원이 손에 쥔 돈만큼 초능력을 쓸 수 있는 '웃픈' 상황에 놓이게 된다. 끝까지 '짠내'가 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1부 엔딩에 상웅의 상황이 가장 드러난다"며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시간적인 변곡점을 주려고 했다"면서 캐릭터를 연기하며 고민한 부분을 전했다.

또 "앉은 자리에서 다 볼 수 있을 만큼 쉽고 재밌다"며 "공감 포인트도 정말 많다"고 소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준호 외에 김혜준, 김병철, 김향기, 이채민, 강한나, 이름만으로도 신선한 연기 앙상블을 기대하게 하는 배우들이 '캐셔로' 속 배우들의 6인6색 개성을 뽐낸다.

김혜준은 '상웅'의 초능력을 가장 먼저 알게 되고, '상웅'의 지갑을 지키기 위해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여자친구 '민숙' 역을 맡았다. 안정적인 결혼과 내 집 마련을 위해 현실부터 먼저 생각하는 '민숙'의 모습은 2030세대의 공감 포인트를 자극하며 또 다른 재미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병철이 연기한 '변호인'은 자칭 대한초능력자협회의 수장으로, 술을 마시면 어디든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변호인'은 초보 초능력자인 '상웅'을 발견하고 그의 곁을 듬직하게 지키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대한초능력자협회의 또 다른 회원으로, 칼로리를 섭취하면 염력이 생기는 초능력자 '방은미' 역은 김향기가 맡았다. '빵미'라는 귀여운 별명과 달리 직설적이고 까칠하지만 '변호인'의 든든한 조력자로도 활약하는 '방은미'의 반전 매력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준호는 이들과의 호흡에 대해 "예술적이었다"며 "움직임 하나하나가 안 보여도 보일 정도로 잘 보였다. 감독님께 '이게 구현이 잘 되도록 해달라'고 요청을 많이 드렸다"면서 호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준호는 그러면서도 '극중 능력과 동일한 초능력이 생긴다면 재산을 얼마까지 쓸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자면 마음에 안 든다"고 고백해 폭소케 했다. 이준호는 "제가 원했던 초능력은 빵미의 초능력이었다. 조금만 움직이면 모든 게 움직이더라. '난 저러고 싶다' 싶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먹는 걸 좋아한다"며 "아마 먹는 걸로 초능력을 쓸 수 있다면 전 재산을 쓸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본체' 이준호는 그룹 2PM 멤버로 데뷔해 20년 가까이 최정상 자리를 유지하는 아이돌이자 배우다. 또한 지난해 3월 170억원이 넘는 강남의 상가 건물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기도 했다. 본체와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어떻게 동기화를 했냐'는 물음에 이준호는 "연기할 땐 제가 갖고 있는 건 생각하지 못하고 철저하게 그 캐릭터로만 생각한다"며 "동기화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더불어 '킹더랜드'로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했던 경험이 있던 만큼 기대감도 큰 상황에서 이준호는 "큰 사랑을 받는 건 마음이 부유해진다"며 "열심히 한 만큼 큰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 충분히 행복하고 따뜻할 거 같다"고 말했다.

호시탐탐 히어로들의 초능력을 노리는 '범인회'의 빌런 남매 '조나단'과 '조안나'는 각기 다른 뒤틀린 욕망으로 히어로들을 위협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범인회'의 막내아들 '조나단' 역에는 이채민, '범인회'의 첫째 딸이자 유력한 후계자 '조안나' 역엔 강한나가 캐스팅됐다. 목표를 향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폭주하는 두 남매의 모습은 히어로들과 완전한 대척점을 이루며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인다.

이채민은 "악역은 처음"이라며 "사냥이라는 키워드에 포커스를 두고 자신의 목표를 쫓으려고 하고, 사냥의 상황을 쫓으려 했다. 그런 마음으로 연기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강한나는 "대본에서부터 조안나는 재밌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안하무인의 모습을 담아보려 했고, 돈은 많지만 사랑은 받지 못했고, 조나단에게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작 '폭군의 셰프'에 이어 남매로 만난 것에 대해 강한나는 "저희도 '척'하면 '척'이었다"며 "신경전 벌일 때 이채민 씨 눈빛이 정말 무서웠다. 찐 남매의 현실 호흡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창민 감독은 "3년 동안 이 작품을 만들었다"며 "작품의 질이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자신 있다.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이 초능력을 가지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연출을 했다"며 "누군가를 돕겠다는 마음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포커스를 뒀고, 작품을 통해 상웅이 저주가 아닌 초능력으로 사용하는지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캐셔로'는 26일 오후 5시 첫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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