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어디스를 꿈꾸던 11세 소녀가 4명에게 새 생명을 선사한 뒤 세상을 떠났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하음(11)양은 순천항대 천안병원에서 폐장, 간장, 양측 신장을 기증했다고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전했다.
하음양은 지난 8월 잠을 자다가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했고, 증상이 지속되면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뇌수막염으로 진단돼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기증원은 하음 양이 다른 사람을 살리는 아름다운 일을 하고 가면 좋겠다는 마음과, 수혜자가 건강을 찾는다면 마음의 위안이 될 것 같은 생각에 가족들이 기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하음 양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어난 막내딸이었다. 유난히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 아이였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특히 여행을 좋아해 비행기를 타고 여러 나라를 다닐 수 있는 승무원이 되고 싶어했다고 한다.
하음 양의 어머니 양아름 씨는 "먼저 보내서 엄마가 너무 미안하다"며 "하늘에서는 하음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면서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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