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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의 판 바꾸자"…LG전자 신임 CEO, 5대 과제 제시

입력 2025-12-23 10:07   수정 2025-12-23 10:08

류재철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신년 메시지를 통해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류 CEO는 23일 전 세계 각지에서 근무하는 구성원 7만여명을 대상으로 신년 메시지를 내고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본원적 경쟁력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하며 LG전자의 전략과 실행력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고객 중심의 철저한 준비와 실행 속도로 경쟁력의 격차를 만들어 온 것이 우리의 힘이고,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해 다시 한 번 경쟁의 판을 바꾸자"고 강조했다.

류 CEO가 제시한 5대 핵심 과제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 가속화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 △새로운 성장기회 발굴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이다.

류 CEO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치열해진 경쟁 환경에서 이기기 위한 핵심은 속도"라며 "제품 리더십 측면에선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닝 테크(Winning Tech)'를 빠르게 사업화해 시장의 판을 바꾸고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객가치, 사업 잠재력, 기술 경쟁력 관점에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질적 성장 가속화를 위해선 기업간거래(B2B)·솔루션·소비자직접판매(D2C) 사업에 대한 선택·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류 CEO는 "상업용 냉난방공조(CAC)·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등의 B2B 사업, 웹OS 같이 디바이스와 연계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솔루션 사업, 구독·온라인브랜드샵(OBS) 등 고객 접점을 확보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는 D2C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수익성 기반 성장을 확실히 견인하는 동력을 만들겠다"고 했다.

신흥 시장을 육성해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류 CEO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고 최근 기업공개(IPO)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인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B2B 사업 확대의 핵심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 브라질 등에선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키우겠다는 도전적 목표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기회 발굴 영역으론 △AI 홈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로봇 등을 지목했다. 류 CEO는 이들 사업을 LG전자가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꼽았다. 그러면서 "우리 강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성장 기회를 살리고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AX(AI 전환)로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도모하겠다는 과제도 제시했다. 류 CEO는 "AI 기술을 업무 영역에 적용해 고객경험을 차별화하고 업무 생산성과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AI 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전 구성원이 더 빠르고,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LG전자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실행의 속도"라며 "모든 의사결정에서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실행하는 것이 힘'이고 '행동하는 것이 답'이라는 마음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실행이 쌓일 때 고객은 비로소 'LG전자는 정말 다르다'는 탁월한 가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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