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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한국형 타우러스' 발사 기능 조기 개발한다

입력 2025-12-23 17:19   수정 2025-12-23 23:22



국산 차세대 전투기 KF-21이 2027년 생산 기체부터 지상공격 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지금은 공대공 전투 기능만 있지만, 앞으로는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레이저 유도 폭탄 등은 물론 '한국형 타우러스' 장거리 순항 미사일(KALCM)을 발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23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추가무장시험사업의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공군,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KAI 등 관련기관 및 방산기업이 참석한 회의에서 방사청은 추가무장시험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방사청 등은 이번 달부터 2028년 12월까지 약 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공대지 무장 10여종을 KF-21에서 발사, 투하하는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MK-82(500파운드), MK-84(2000파운드) 등 재래식 무유도 폭탄을 시작으로, 위성항법장치(GPS)로 정밀 폭격이 가능한 GBU-31과 GBU-38 등 JDAM 투하 기능을 시험할 예정이다. 레이져 유도 항공폭탄(LGB)인 GBU-12, GBU-56 등도 장착한다. 영화 '탑건2'에서 미 해군 F/A-18 전투기가 적군 핵 시설에 투하한 폭탄이 레이저 유도방식이다.

방사청은 무장 운용능력이 완성되는 탄종부터 순차적으로 양산 기체에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사업계획보다 약 1년 6개월을 단축해 2027년 상반기부터 KF-21 양산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작년 KF-21 초도물량 20대에 이어 지난 6월 20대 추가 양산 계약을 마쳤다. 내년 상반기 양산 1호기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40대의 KF-21이 공군에 인도돼 퇴역 예정인 F-5전투기 대신 강릉 공군기지 등에 배치돼 전력을 업그레이드할 전망이다.

ADD가 개발 중인 장거리 미사일은 KF-21의 공대지 무장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독일 타우러스, 영국 스톰섀도와 같은 순항미사일로 이들보다 한층 향상된 사정거리와 스텔스 성능을 가졌다고 알려졌다. 우리 영공에서 북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고, 벙커버스터 탄두를 적용해 지하시설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형 공대지 순항미사일은 지난 여름부터 이미 FA-50 훈련기에 탑재돼 시험을 진행 중이다. KF-21에는 이 밖에 최대사거리 100㎞에 달하는 한국형 유도폭탄(KGGB)을 비롯해 향후 내부무장창 개발을 염두에 둔 소형화한 유도폭탄(GBU-39)도 장착할 수 있게 된다.



KF-21은 앞선 체계개발 단계에서 비행시험을 통해 조종안정성, 항전장비성능 검증, 공대공 발사시험 등에 성공했다. 현재 공대지 무장 비행시험을 위한 설계 및 검증과 지상시험까지 이미 완료했다. 이번 추가무장시험사업의 착수 이후 신속하게 비행시험에 돌입해 공대지 무장능력까지 조기에 확보, 실전용 다목적 전투기로서 기능을 완성할 계획이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KF-21 추가무장시험사업은 한국의 독자적 다목적 전투기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공대지 무장능력은 미래전장에서 KF-21의 작전 수행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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