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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ZF의 'ADAS' 품은 삼성…하만 앞세워 전장시장 정조준

입력 2025-12-23 17:19   수정 2025-12-24 01:31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사업은 삼성전자가 2017년 전장·오디오 업체 하만을 9조원을 들여 인수하면서 일찌감치 신사업으로 낙점한 분야다. 하지만 하만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한때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만의 전장사업이 다시 빛을 보기 시작한 건 2022년께부터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이 대세로 떠오르며 전장 부품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은 2025년 3000억달러(약 445조원)에서 2030년 4681억달러(약 69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성이 큰 시장이다. 삼성이 글로벌 종합 전장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조6000억원을 들여 독일 ZF프리드리히스하펜의 ADAS(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사업부를 추가로 인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ZF ADAS사업부의 최대 강점은 25년 이상 업력의 자동차 주행을 보조하는 차량용 스마트 카메라 업계 1위 업체라는 점이다. 다양한 시스템온칩(SoC) 업체와의 협업으로 차별화된 ADAS 기술을 확보한 데다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 ADAS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하만은 이번 인수로 고성장하는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자동차업계는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발전하며 디지털 콕핏(운전석)과 ADAS가 통합되는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ADAS와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시장은 안전성 편의성 등을 기반으로 2025년 422억달러(약 63조원)에서 2035년 1276억달러(약 189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은 ‘하만 레디 디스플레이’ 등을 출시하는 등 디지털 콕핏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ZF와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만의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를 ZF 컨트롤러에 적용하면 삼성은 자동차의 모든 시스템을 제어하는 차세대 운영체제를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TV, 가전 리더십과 하만의 독보적인 전장 기술력을 결합해 스마트폰, 스마트홈, 스마트카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잇는 AI 기반 초연결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최고경영자(CEO) 겸 오토모티브사업부문 사장은 “하만의 전장 분야 전문성과 삼성의 IT 리더십을 결합해 자동차업체의 SDV 및 차세대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DAS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로 주행 환경을 실시간 감지해 사고를 예방하고 운전자 편의를 돕는 기술이다.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차량 스스로 제동하고, 차선을 유지하는 기능 등이 포함된다.

김채연/박의명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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