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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트럼프발 ESG 논쟁의 실체를 밝힌다

입력 2026-01-03 06:00  

[한경ESG] 이달의 책

트럼프 코드 가치 전쟁
홍상범 지음│알토북스│1만7800원


착한 자본과 비상식적 권력의 충돌이라는 ‘가치 전쟁’을 조명한 책 <트럼프 코드 가치 전쟁>이 출간됐다. 이 책은 미국 사회와 시장을 뒤흔드는 ‘ESG 전쟁’의 쟁점을 다각도로 살피면서 오늘의 미국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기업과 투자자는 이 변화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특히 트럼프 2기 시대에 기후 정책과 에너지 전략을 바라보는 미국 보수층의 시각 차이도 ESG 논쟁의 출발점이 된다고 봤다.

저자는 트럼프가 ‘지구온난화는 사기(hoax)’라고 선언한 배경과 이를 지지하는 보수층의 인식, 글로벌 기업·시장에 미친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제1부 ‘돈의 전쟁’에서는 과학·이념 논쟁을 넘어 ESG가 자본과 시장을 어떻게 재구성했는지에 주목한다. 또 ESG 투자 수익률의 신화, 반ESG 투자법, 공정거래법과의 충돌, 금융 시스템 내 자본의 균열 등 구체적 정책·제도 요소를 소개하며 ESG 논쟁의 본질을 해명한다.

제2부 ‘가치의 전쟁’에서는 정치적 올바름(PC)과 다양성·형평성·포용(DEI)이 미국 사회에서 어떻게 분열 언어로 작동했는지를 조명한다. DEI 논쟁은 단순한 평등 논의를 넘어 역차별과 능력주의 충돌로 이어졌고, 이는 2024년 대선을 ‘DEI 국민투표화’할 정도로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는 점도 언급한다.

이 책은 백인 노동자 계층의 자부심 붕괴와 젠더 이슈가 결합된 사회 구조적 분열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 특히 ‘화장실법’ 등 젠더 규제 이슈와 트럼프 행정명령 사례를 통해 젠더 논쟁의 정치적 활용 양상을 짚었다.

저자는 글로벌 기업 법무팀 경력과 ESG 실무를 바탕으로 정치적 편향 없이 데이터·제도 중심 분석으로 ESG 논쟁의 근본 원인을 해부한다. 이를 통해 독자가 단순 이념 대립이 아닌 정책·시장 구조의 변화 속에서 가치 충돌을 읽는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후·에너지 정책부터 PC·DEI 논쟁까지 각 주제를 독립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ESG 자본주의: 지속가능한 세상을 찾아서
양춘승·김종대 지음│에스디지연구소│1만8000원


신간〈ESG 자본주의: 지속가능한 세상을 찾아서〉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양춘승 상임이사와 SDG연구소 김종대 소장이 “ESG는 과연 세상을 바꾸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성찰과 답을 담은 책이다.

저자들은 ESG가 단순한 기업 평가 지표나 유행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본 배분과 거버넌스, 가격 결정, 계약 구조, 회계 기준 등 시장의 핵심 작동 원리 자체를 바꾸는 언어로 번역되고 내재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환경적·사회적 가치가 기업의 경영 시스템(자본조달 비용, 제품 가격, 경영진 보상 구조)에 직접 연동되는 체계, 즉 ‘ESG 자본주의’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한다. 이는 ESG를 외부 규범이나 평가가 아니라 시장 내부의 의사결정 구조 속으로 편입시키는 전환을 의미한다.



재활용의 거짓말
문관식 지음│헤르몬하우스│1만7000원


신간〈재활용의 거짓말〉은 문관식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보좌관이 우리 사회의 쓰레기 재활용 시스템을 구조적으로 점검하고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국민 생활 속에서 분리배출이 일상화되고 정부는 ‘재활용률 86%, 재활용 대국’이라는 성과를 내세우지만, 실제로 다시 자원으로 쓰이는 비율은 20% 남짓에 불과하다는 점을 짚는다.

저자는 이 같은 괴리의 원인으로, 소각량까지 재활용 실적에 포함하는 통계 기준을 지목한다. 그 결과 재활용 성과가 과대평가되고, 제도의 한계가 가려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쏟아온 분리배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재활용을 둘러싼 제도와 정책,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재설계해야 하는지 제안하며, 보다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이미경 한경ESG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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