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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기 GDP 4.3% '깜짝 성장'…강한 소비가 견인

입력 2025-12-24 01:16   수정 2025-12-24 01:17

올해 3분기 미국 경제가 4.3% 깜짝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크게 늘면서다. 다만 4분기에는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4.3%(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 수치)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3.2%)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앞서 1분기 GDP는 -0.6%로 역성장했다가 2분기에 3.8%로 크게 반등했다. 1분기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 미국 기업이 재고 확보를 위해 수입을 일시적으로 급격히 늘린 것이 GDP를 끌어내렸다.

미국 경제 성장세는 소비 지출이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GDP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구매자 실질 최종 판매액’(소비 지출과 민간 고정 투자 총합)은 3분기에 3.0% 증가했다. 2분기의 2.9%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미 상무부는 “투자 감소 폭 축소, 정부 지출 회복도 3분기 성장세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속보치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43일간의 셧다운으로 미국의 통계 인프라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보통 미국 등 각국은 수천 개 세부 데이터를 합산해 GDP를 산출한다. 하지만 10월 한 달 동안 미국 노동부와 인구조사국은 거의 모든 데이터 수집 활동을 중단했다. 이번 속보치는 평소보다 훨씬 높은 비율의 대체 값과 모델 추정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GDP 확정치는 다음달 22일 나온다.

미국 경제가 4분기에는 성장률 4%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셧다운이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셧다운은 4분기 GDP 증가율을 연율 1.0~2.0%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다. 미국 재무부도 셧다운이 미국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셧다운 효과로 내년 1분기는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12일 셧다운 종료 이후 정부가 공무원 급여 지급 등 지연된 각종 지출을 집행하면서다.

미국 정부는 올해 연간 GDP 증가율은 3%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다”며 “셧다운에도 올해 GDP 증가율은 3%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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