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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정희원, 라디오 방송도 폐지…사생활 논란에 '고속 퇴장'

입력 2025-12-23 07:50   수정 2025-12-23 08:38


'저속 노화' 개념을 대중화시키며 방송가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서울시 건강총괄관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MBC 표준FM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는 지난 19일 방송을 끝으로 종료됐다.

올해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제작진은 지난 22일 "라디오 쉼표 진행자의 개인적 사정으로 '라디오 문화센터'를 편성하게 됐다"며 "청취자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해당 시간대에는 '라디오 문화센터'가 편성됐다.

프로그램 종료와 함께 공식 계정도 삭제됐고, 약 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던 채널에 게시됐던 콘텐츠 역시 모두 내려간 상태다. 업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이 이러한 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 박사는 저속노화연구소에서 위촉연구원으로 근무하던 30대 여성 A씨로부터 지난 7월 이후 스토킹을 당했다며 A씨를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며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정 박사를 맞고소했다. A씨 측은 정 박사가 성적 욕구와 취향에 부합하는 행위를 요구해 왔다고 주장하며, 두 사람이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대화 일부를 언론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정 박사는 '저속 노화' 전도사로 활동하며 서울시 건강총괄관뿐 아니라 각종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해 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정 박사는 지난 22일 시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시는 이를 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총괄관은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건강 중심 시정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시가 처음 도입한 직책으로, 정 박사는 지난 8월 위촉돼 활동해왔다.

'저속 노화' 열풍을 타고 정 대표와 협업을 이어온 식품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정 박사의 레시피를 활용한 렌틸콩현미밥과 파로통곡물밥 등 '햇반 라이스플랜' 제품의 포장을 교체했다. 기존 종이 포장에는 정 박사의 이름과 사진이 포함돼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삭제됐다. 회사 웹사이트에서도 정 박사 관련 홍보물은 내려간 상태다.

매일유업 또한 정 박사와 협업한 매일두유 렌틸콩 제품 홍보물에서 정 박사와 관련된 내용을 모두 제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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