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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왜 한국 안 오나 했더니…놀유니버스의 깜짝 선언

입력 2025-12-24 13:50   수정 2025-12-24 14:04

야놀자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여행 플랫폼 ‘놀유니버스’(NOL Universe)가 K컬처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인바운드(방한 관광) 허브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단순한 공연 티켓 판매처를 넘어, 숙박과 교통을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전 과정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놀유니버스는 2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비전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달 초 놀유니버스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이철웅 대표는 “한류가 세계인의 일상에 스며들며 드라마의 한 장면이나 노래 한 곡의 매력에 이끌려 한국을 찾는 시대가 됐다”며 “놀유니버스가 단순히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무엇을 느끼고 경험하는지 그 감정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74개국, 83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으로써 방문객 숫자 늘리기에 그치지 않고 여행의 질적 가치를 높이는 “K여행의 내비게이션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현재 세계 최고의 티켓 파워를 가진 테일러 스위프트가 한국에 오지 못하는 것은 그 정도 규모를 소화할 공연장 등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민간 기업이지만 공적 마인드를 갖고 서울과 지방 도시에 자체 브랜드 공연장인 놀시어터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운영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이외에도 공연장을 직접 소유하거나 운영 대행을 확대, K콘텐츠를 담을 ‘그릇’을 직접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기술적으로는 버티컬 인공지능(AI) 고도화에도 나선다. 야놀자와 트리플이 지난 10여년간 축적한 POI(관심 지점) 데이터와 고객 행동 데이터를 결합해 여행 일정을 자동으로 설계해 주는 ‘트립 플래너’ 기능 강화를 통해서다. 이 대표는 “국내 여행 기업 중 AI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비용 부담 없이 AI를 활용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는 상생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놀유니버스가 공개한 ‘2025 놀(NOL) 웨이브 리포트’는 K콘텐츠가 한국 관광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를 수치로 나타냈다. 지난 5년간 이 플랫폼을 통해 K콘텐츠를 소비한 외국인은 166만명에 달하며, 이들의 생산유발효과는 약 1조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수정 놀유니버스 글로벌기획 리더는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핵심 전략으로 ‘플레이앤스테이’(Play&Stay)를 제시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개별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공연 티켓, 숙소, 교통편을 결합한 상품을 구성하겠다는 의미다. 이 리더는 “단순 패키징을 넘어 팬들의 이동과 체류 고민을 해결한 결과, 전년 대비 예매 건수는 16배 성장했고 체류 기간은 7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패널 토론에선 관광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김주희 동덕여대 교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물리적 장소가 아닌 콘텐츠 속 경험을 소비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며 플랫폼의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윤화 서울관광재단 팀장은 “서울을 게이트웨이로 삼아 관광객을 지역 로컬 명소로 분산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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