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상의 목소리’로 불리는 빈 소년합창단이 새해에 한국을 찾는다. 1498년 오스트리아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궁정 교회 성가대로 시작한 합창단으로, 올해 527년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이다. 내년 1월16일~25일 열리는 이번 전국 순회 공연은 서울, 강릉, 울진, 제천, 창원, 대구, 평택, 군포 등 8개 도시에서 진행되며, 빈 소년 합창단 카펠마이스터 마누엘 후버가 포디엄에 오른다.
빈 소년합창단은 세계 최고의 소년합창단 중 하나로 꼽힌다. 하이든과 슈베르트가 유년 시절 합창 단원으로 몸담고, 베토벤이 반주자로 활동했으며, 모차르트와 브루크너가 지휘를 맡았을 만큼 유구한 전통을 지닌 합창단으로도 유명하다. 현재도 9~14세 단원 100여 명이 이 합창단 소속 단원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매년 300여 차례 공연을 연다. 이 합창단이 전 세계를 돌며 만나는 관객 수만 50만 명에 달하는 셈이다. 빈 소년합창단은 인연을 맺은 음악 거장들의 이름을 붙여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브루크너’ 등 네 개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빈 소년합창단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트리치 트라치 폴카’, 생상스의 ‘아베 마리아’ 등 국내에서도 친숙한 클래식 작품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전 내한 공연에서 한국 민요 ‘아리랑’을 부르며 화제를 모은 빈 소년합창단은 내년 이현철 작곡의 ‘산유화’ 등 한국 합창곡도 공연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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