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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1200억원에 성경식품 품는다

입력 2025-12-26 15:56   수정 2025-12-26 16:07

이 기사는 12월 26일 15: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너지기업 삼천리그룹이 '지도표 성경김' 제조회사인 성경식품을 1200억원에 인수한다. 성경식품은 국내 3대 김 제조업체다. 삼천리는 이번 인수로 외식·식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도시가스사업에 몰린 매출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이날 삼천리와 성경식품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1200억원이다. 거래 종결은 내년 3월로 예상된다.

성경식품은 1981년 대전시장에서 소규모 김 가게로 출발했다. 동원과 CJ에 이은 국내 조미김 시장 3위 회사다. 한국 김이 해외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도 40%까지 올라갔다. '검은 반도체'로 통하는 김은 미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성경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123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13억원으로 전년(66억원) 대비 세 배 이상 급증했다.

국내 1위 도시가스 기업인 삼천리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성경식품 인수를 결정했다. 삼천리는 2010년께부터 호텔과 수입차 판매, 외식 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미국에서 호텔 및 외식 사업도 펼치고 있다. 차이797과 호우섬, 서리재 등이 삼천리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다. 삼천리는 성경식품 인수를 통해 외식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성경식품 인수를 삼천리의 3대 경영 승계와 연관 짓는 시각도 있다. 삼천리의 공동창업주 이장균 명예회장의 장손인 이은백 삼천리 사장은 그룹의 전반적인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이 사장의 여동생인 이은선 삼천리 부사장은 그룹의 미래사업을 담당한다. 이 부사장은 삼천리의 외식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을 주도했다. 성경식품 인수도 이 부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어펄마캐피탈은 2017년 말 성경식품을 인수한 지 약 8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배당으로 회수한 자금과 볼트온 전략으로 인수했던 개미식품 분리 매각 대금 등을 더하면 투자 원금 대비 두 배가량을 회수하게 된다. 성경식품 매각을 마무리하면 3호 블라인드펀드 청산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3호 블라인드펀드는 2013년 29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삼양패키징과 AJ네트웍스, MFG코리아(매드포갈릭), 성경식품 등이 3호 펀드의 대표 포트폴리오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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