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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태 "AI 반도체 핵심 공정도 희소금속에 의존하죠"

입력 2025-12-26 17:03   수정 2025-12-26 23:33

“텅스텐 등 공급망 리스크가 큰 금속을 글로벌 시각에서 정부가 선별하고 기업, 연구진이 개발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박경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희소금속센터 소장(사진)은 26일 이렇게 말했다. 그가 제안한 ‘희소금속 톱(TOP) 5’는 텅스텐(W)과 티타늄(Ti), 니켈(Ni)과 백금족, 희토류다. 박 소장은 “산업 파급력을 보면 희소금속 35종 모두 빼놓을 게 없다”며 “국가 주력 산업에 직접 연결되고 대체가 어려우며 조달 리스크가 큰 금속을 우선순위에 두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희소금속 15종 중 하나인 텅스텐은 반도체산업에서 대체 불가능한 금속으로 꼽힌다. 웨이퍼 평탄화(CMP), 화학기상증착(CVD) 공정 등에서다. 역시 핵심 희소금속인 티타늄은 우주·디펜스테크 등 안보산업 전반에서 필수적이다. 박 소장은 “티타늄은 원료부터 분괴(단면이 직사각형인 소재), 잉곳(덩어리), 가공재 등에 걸쳐 일관 생산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구자석용 희토류인 네오디뮴(Nd)과 프라세오디뮴(Pr), 중희토류인 디스프로슘(Dy)과 터븀(Tb)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이들은 전기자동차 구동모터와 인공지능(AI) 로봇, 풍력발전 등의 핵심 원료”라며 “폐자원 회수부터 분리·정제, 자석 소재 생산을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과 희소금속 공급망 전쟁을 물밑에서 벌이고 있는 미국 정부 역시 이들 희토류 조달을 우선시한다.

박 소장은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와 연료전지 촉매에 필수적인 이리듐(Ir), 루테늄(Ru) 등 백금족 회수 및 고순도 정제 기술 역시 시급하다고 봤다. 백금족 공급 제약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설명이다. 국내 대기업들이 수소 밸류체인 기술 개발에 많이 뛰어들었지만 아직 성과가 미미한 이유 중 하나로 백금족 공급망 부실이 꼽힌다.

생기원 희소금속센터 내 전문가들은 희소금속 관련 국내 주요 상장 기업으로 옮겨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박사 학위를 주는 연구소 대학’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와 박 소장이 함께 양성한 인력들이다.

A씨는 현대제철에서 자동차 후판 개발팀 책임연구원으로, B씨와 C씨는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D씨는 요새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고려아연에서 희토류 제련 신사업을 기획한다. E씨는 오스템임플란트, F씨는 포스코인터내셔널, G씨는 일진다이아몬드로 이직했다. H씨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에서 필드프로세서엔지니어로 장비 개량 연구를 하고 있다.

박 소장은 “희소금속은 고순도 소재나 합금, 분말 등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형태로 가공할수록 부가가치가 크게 높아진다”며 “반도체와 2차전지, 수소 에너지, 방산 등 첨단 산업 맞춤형 희소금속 제조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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