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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철 "AI 랠리, 수익화 기업만 해당…다크호스는 우주·스테이블코인"

입력 2025-12-26 17:40   수정 2025-12-26 23:54

“인공지능(AI)은 구조적 장기 사이클이지만, 내년부터는 산업·기업별 차별화가 이뤄지고 투자 난도가 높아질 겁니다.”

홍성철 토러스자산운용 글로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AI 사이클이 ‘시즌 1’의 끝자락에 다가섰다”며 “확실한 성과를 내는 기업만 살아남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CIO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다가 2019년 첫 해외 주식형 펀드를 출시하며 해외 투자 시장을 개척한 대표적 펀드매니저다. 2021년부터 토러스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시장을 총괄하고 있다. 단기 수익보다는 구조적 성장에 집중하는 운용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으며 산업 리딩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강조한다.
◇피지컬AI·우주항공 분야 유망
홍 CIO는 새해 미국 시장 전망과 관련해 “내년에도 미국 기업들은 10%대 중반 이상의 이익 성장을 할 것이고, 이에 기반한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점이 과거 닷컴 버블과 차별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몇 년간 시장이 미래 이익의 상당 부분을 주가에 반영한 것도 사실”이라며 “이제 AI 사이클은 인프라 투자 국면에서 실제 활용과 수익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CIO는 시장의 성격이 바뀔 것으로 봤다. 과거처럼 AI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아니라 수익화에 성공한 기업 중심의 선별적인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런 변곡점에서 실적이 동반되지 않는 테마주는 조정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주목하는 분야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AI를 실질적으로 수익화한 기업이다. 알파벳 등 AI 리더십을 입증한 기업들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반도체다. 그는 “AI 투자가 계속 확대되면서 반도체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한국 시장에서도 반도체 섹터에 여전히 기회가 남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셋째는 피지컬 AI다. 그는 “물리적 활동과 결합된 AI 기술이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전환점에 있는 이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다크호스 업종으로는 우주항공과 스테이블코인을 꼽았다. 홍 CIO는 “우주항공산업은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로 진입하면서 상업적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스페이스X의 대규모 상장이 투자심리를 자극할 중요한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단기적인 가격 등락보다는 달러 기반 결제·정산 인프라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구조적으로 확산되는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보다는 주식 비중 유지
올해 미국 증시 수익률이 한국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점에 대해서는 “미국 예외주의가 무너졌다거나 자산의 구조적 이탈이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간 지속된 미국의 독주가 완만히 둔화하기 시작했을 뿐”이라며 “투자 기회의 지리적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기업들의 혁신 프리미엄이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미국을 대체하는 접근보다는 한국 등 비(非)미국 시장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채권 투자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대규모 글로벌 부채는 긴축이 아니라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통해 희석되는 방향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이 같은 구조에선 채권이 과거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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