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찾은 ‘매릭빌 팀버야드’는 지난해 문을 닫은 목공소 부지에 철골이 드러난 창고와 작업장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2028년이면 이곳은 1188가구 규모의 BTR 단지로 탈바꿈한다. 시드니 최대 규모다.
호주 연방정부는 2019년 휴양도시인 골든코스트에 BTR 단지 1252가구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업형 임대주택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4660가구, 올해 6000가구를 공급했으며 2030년까지 총 5만5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BTR 시장의 급성장은 도심 주거용 부동산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과 고품질 주거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현지 부동산 서비스기업 도메인에 따르면 지난 9월 시드니 단독주택 중위가격은 전년 대비 6.3% 오른 175만호주달러(약 17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권의 주택 가격 상승과 월세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는 한국도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 운용 역량과 국내외 자본을 결합해 지역·소득별로 다양해진 임대주택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드니=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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