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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가전·모빌리티…'피지컬 AI' 가정·산업 모든 현장에 들어온다

입력 2025-12-28 18:03   수정 2025-12-29 01:51


인공지능(AI)이 알려준 최적의 진입 경로를 바탕으로 스스로 발화점을 찾아가는 ‘자율주행 소방로봇’(홍콩 와이드마운트다이내믹스), 20초 만에 얼굴 혈류를 분석해 혈압, 심박수 등을 파악하는 ‘AI 카메라’(한국 바이오커넥트)….

다음달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의 주인공은 단연 ‘피지컬AI’다. 영상이나 채팅 중심이었던 AI가 화면을 뚫고 나와 로봇, 가전제품 등 각종 기기의 몸을 빌려 가정 및 산업 현장에 본격 투입되는 시대가 곧 열리기 때문이다. 전 세계 4500여 개 참가 기업은 ‘혁신가들의 등장’이란 CES 2026의 슬로건에 맞게 AI가 바꿔놓을 ‘일상과 일터의 혁신’을 내놓는다.

◇피지컬AI·휴머노이드 총출동
28일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와 외신 등에 따르면 CES 2026에선 ‘온디바이스 AI’(온라인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실행)가 적용돼 사람과 실시간 소통하는 제품이 대거 등장한다. 가전제품, 모바일, 자동차, 헬스케어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20년 넘게 전시관으로 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 대신 윈호텔에 대규모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AI를 통한 일상의 동반자’를 주제로 사용자를 이해하고 먼저 제안하는 ‘앰비언트 AI’를 전면에 내세운다.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한 비스포크 AI 냉장고는 식재료 식별을 넘어 사용자의 식습관과 건강 데이터를 고려한 최적의 식단과 레시피를 알려준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이 인간과 친구처럼 소통하는 ‘공감 지능’ 제품을 쏟아낸다. LG전자 최고급 라인인 ‘시그니처’ 10주년을 기념해 10여 개 제품에 고성능 AI를 입혔다. 냉장고에 “고기를 1주일 동안 보관해야 돼”라고 말하면 내장된 대규모언어모델(LLM)이 그에 맞게 냉장고 설정을 바꾸는 식이다. 집사로봇 ‘LG 클로이’에는 사람처럼 정밀하게 움직이는 손가락 5개가 새로 장착됐다.

2년 만에 CES에 참가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미래형 모빌리티를 선보인다. 운전만 잘하는 게 아니라 탑승자의 피로도와 감정 상태를 파악해 내부 조명과 온도, 콘텐츠를 알아서 조절하는 로보택시도 내놓는다. 미국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무대 위에 올린다. 현대차 공장 등 현장 투입 여부를 가늠할 검증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SK 자리 꿰찬 중국의 ‘테크 굴기’
CES 2026은 중국의 ‘테크 굴기’가 지난 1년간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자리였던 LVCC 정중앙에 최대 규모 전시관을 꾸린 TCL은 115·163인치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 등을 전면에 전시한다.

하이센스는 AI 요리 에이전트와 통합 스마트홈 플랫폼을 앞세워 삼성과 LG에 도전장을 내민다. SK그룹이 통합 부스를 차렸던 공간은 로봇 청소기 강자 드리미가 차지했다. 드리미는 로봇 청소기 등을 통해 중국의 피지컬AI 실력을 선보인다.

CES 2026를 관통하는 또 다른 화두는 양자 기술이다. 미래 기술이었던 양자가 성큼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주최 측은 이번에 신설한 ‘CES 파운드리’의 핵심 테마에 AI, 블록체인과 함께 양자 기술을 포함했다.

참가 기업들은 양자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와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시연한다. 슈퍼큐는 세계 첫 소비자용 양자 최적화 앱 ‘챗QLM’을 통해 복잡한 금융 포트폴리오 설계와 물류 경로 최적화 과정을 보여준다. 샌드박스AQ 등 보안 기업들은 AI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양자 내성 암호(PQC)’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채연/박의명 기자/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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