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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절벽' 앞둔 빅파마 늘자…M&A 큰 장 열렸다

입력 2025-12-29 17:14   수정 2025-12-30 01:31

글로벌 빅파마들의 ‘특허절벽’이 임박하자 세계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100억달러 넘는 ‘메가 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블록버스터 신약의 특허 만료가 잇따르면서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제약·바이오 M&A 거래액은 전년 대비 31.0% 늘어난 1796억달러(약 257조8000억원)로 추정됐다. 4분기 거래액은 675억달러로 분기 기준 2년 만에 가장 많다. M&A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인 75건에 불과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규모 거래가 집중됐다.

올 들어 100억달러 이상 ‘조 단위’ 거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머크(MSD)의 베로나파마 인수(100억달러), 화이자의 멧세라 인수(100억달러), 노바티스의 애비디티바이오사이언스 인수(120억달러) 등이 잇따랐다. 사노피는 올해만 블루프린트메디슨(95억달러), 바이스바이오(15억달러), 다이나백스테크놀로지스(22억달러) 등 18조9000억원 규모 M&A를 체결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빅파마들은 특허절벽을 메우기 위해 ‘검증된 신약’을 보유한 바이오기업 인수에 나섰다. 내년 노보노디스크의 당뇨약 오젬픽을 시작으로 2028년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같은 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 2030년 사노피 듀피젠트의 특허가 만료된다. 특허 만료 의약품으로 인한 매출 공백은 2030년까지 1800억달러(약 25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부터 뚜렷해진 금리 인하 기조와 코로나19 팬데믹 후 커진 유동성은 자양분이 됐다. 컨설팅업체 언스트앤드영(EY)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빅파마의 자금 동원력은 1조3000억달러(약 1864조원)에 달한다.

바이오 M&A 시장이 커진 건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M&A에 적극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공장 인수(2억8000만달러), 셀트리온의 미국 뉴저지주 일라이릴리 공장 인수(3억3000만달러)가 대표적이다.

삼일PwC는 보고서에서 “올해는 파이프라인 공백을 메우기 위한 특정 자산 중심의 거래가 주를 이뤘다”며 “내년에도 M&A가 거래 건수 확대보다는 임상 데이터와 과학적 차별성을 갖춘 혁신 자산 확보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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