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록을 경신한 황선우(수영), 전국체전 3관왕에 오른 나마디 조엘진(육상), 고등부 대회 신기록을 세운 박시훈(육상)은 올 한 해 한국 스포츠계를 빛낸 이름들이다. 종목은 달라도 이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유망주 시절부터 ‘팀 CJ’의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는 점이다.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는 지난 10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그는 한국 신기록 3개와 함께 금메달 4개(계영 800m·자유형 200m·개인혼영 200m·계영 400m)를 따내며 개인 통산 네 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특히 자유형 200m에선 1분43초92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했다.
육상의 조엘진과 박시훈은 올해 뚜렷한 성장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엘진은 전국체전 계주 100m·200m와 400m에서 모두 우승했고, 지난 7월 독일 하계 유니버시아드 400m 계주에서 한국 육상 단거리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시훈도 전국체전 고등부 포환던지기에서 19m72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세 선수가 한국 스포츠의 현재와 미래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교 시절부터 후원해 온 CJ그룹이 있었다. CJ는 어린 선수들의 꿈과 미래를 키우는 ‘꿈지기 철학’을 바탕으로 황선우, 조엘진, 박시훈 등 유망주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왔다. 아울러 수영·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대한체육회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며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 발전을 돕고 있다.
성장과 발전에 초점을 맞춘 꿈지기 철학은 국제무대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테니스 구연우는 지난달 ITF 요코하마 게이오 챌린저 단식 준우승 등 상승세를 발판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랭킹 192위에 올랐다. 생애 첫 200위 이내 진입이다. CJ가 2012년부터 후원해 온 베트남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동남아시아 경기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포함해 12개 메달을 따냈다. 현지에서 국제대회를 열고 지도자 지원을 이어온 장기 프로젝트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팀 CJ의 활약은 내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민선(스피드스케이팅)과 최가온(스노보드)이 최근 월드컵 무대에서 메달 소식을 전하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민선은 지난 15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3위(37초83)에 오르며 시즌 첫 메달을 신고했고, 최가온은 20일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