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웍스가 자사 병리진단 스캐너를 최대 규모의 임상진단 시장인 미국에 첫 수출했다고 29일 밝혔다.
뷰웍스는 미국 임상 및 연구 장비 공급사 ‘바이오리스트 사이언티픽’에 자사 제품인 슬라이드 스캐너 '비스큐 DPS'의 미주 지역 내 독점 공급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바이오리스트는 미국 임상진단 시장에서 50년 이상 누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험실 장비, 소모품 등 약 3만 여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뷰웍스는 약 3년 간의 제품 개발과 필드 테스트를 거쳐 비스큐 DPS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지난 1년간 바이오리스트와 협력해 현지 임상 평가를 진행, 제품의 안정성과 사용자 경험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세포 조직검사에서 주요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성능 우위를 입증하며 최종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비스큐 DPS는 유리 슬라이드로 제작된 조직 및 세포 샘플을 하나의 고해상도 이미지인 WSI(Whole Slide Image)로 구현하는 초고속 디지털 병리진단 스캐너다. 조직병리 슬라이드만 관찰할 수 있는 시중 제품과 달리 두께가 균일하지 않은 세포병리 슬라이드 관찰에도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큰 차별점이다.
핵심 기술로는 독자 개발된 ‘실시간 초점 확장(Realtime Extended Focus)’이 적용됐다. 이는 서로 다른 초점 위치의 영상을 세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뒤 가장 선명한 영역만을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방식이다.
또한 비스큐 DPS 한 대로 조직 및 세포병리 슬라이드를 모두 디지털화할 수 있다. 장비 투자 및 유지관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시간당 최대 83장의 WSI(15×15mm)를 생성하는 초고속 처리 성능과 최대 510장의 슬라이드를 장착하도록 설게됐다.
뷰웍스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조직·세포 검사 모두를 지원하는 비스큐 DPS가 기술적 완성도와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성과”라며, “향후 추가적인 유통망 확보에 나서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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