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맥스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의 장남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와 차남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를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그룹의 미래 성장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코스맥스그룹은 그룹 부회장 승진 및 신규임원을 포함해 총 31명을 대상으로 정기 임원 인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내년 1월1일자로 시행된다.
이병만 신임 부회장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글로벌 고객 대응 등을 담당한다. 이 부회장은 △ 인디브랜드의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진출 기여 △ 차세대 화장품 기술 확보 △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군 확대 △ 글로벌 핵심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해 화장품 제조 경쟁력의 '최종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이병주 신임 부회장은 지주사 차원에서 중장기 전략과 신사업을 총괄하고 코스맥스그룹의 미래 성장 엔진을 책임진다. 구체적으로 △ 맞춤형 화장품 및 디바이스 △ 뷰티테크, 데이터 기반 개인화 솔루션 △ 미래 소비자 경험을 중심으로 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등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을 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인사에서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은 수석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허민호 수석 부회장은 CJ올리브영, CJ ENM 등을 거친 유통 전문가로, 올해 초 그룹에 합류해 지주사 체제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허 수석 부회장이 중장기 성장 전략과 경영 인프라를 설계하며 글로벌 뷰티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자사가 '미래형 설루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전략을 주도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원 승진 인사와 신규임원에 대한 인사도 이뤄졌다. 진호정 코스맥스펫 부사장은 사장으로, 김철희 코스맥스바이오 전무는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송진아 신사업부문장 등 6명은 E2 직급으로 승진했으며, 박천호 코스맥스비티아이 R&I Unit(유닛) 부원장과 강승현 코스맥스 R&I Unit 부원장은 각각 원장으로 승격됐다. 코스맥스는 신규 임원 14명을 임명하면서 1980년대생을 대거 발탁하기도 했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뷰티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라며 “화장품 ODM 본업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신사업, 플랫폼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곡선을 만들어 미래 코스맥스를 준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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