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태로 지난 5월 저점을 찍은 뒤 이날까지 6.15% 반등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각각 3.75%, 13.4%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통신주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의 대표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본다.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증가해야 하는 분리과세 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업종은 실적이나 규제 리스크가 적고, 총주주환원수익률(TSR)이 6~7%에 달해 투자 매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실제 외국인과 기관도 통신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각각 100억원, 15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은 KT 주식을 360억원어치 사들였다.
다만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통신주는 외국인 지분 취득 한도를 49%로 제한하고 있는데, 자사주 소각 시 이 한도를 넘어설 수 있어서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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