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6월 주가가 2만원을 넘겼던 적도 있지만 작년엔 1만원도 뚫지 못했다. 속절없이 하락하는 주가에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은 커져만 간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제테마(시가총액 2434억원)는 과연 올해 비상할 수 있을까.
이 회사는 2009년 설립된 미용 및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과학적 이해’라는 핵심 철학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히알루론산(HA) 필러 사업으로 시작해 이후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실리프팅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했다. 현재 한국을 넘어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BDDE 함량이 1.5 이하이며 비인산계 버퍼를 사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자체 생산 시스템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고 경쟁사 대비 눈가, 입가 등 민감한 부위에도 사용 가능하다는 게 사측의 주장이다. 현재 8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

이렇듯 제테마의 주요 제품군은 성형·미용 목적으로 사용되며 고가 성형 시술 대비 가격 접근성이 높아 글로벌 경기 침체와 상관없이 지속 성장 중이다. 특히 시술자의 재구매율이 높고 중국, 중동, 남미 등 신흥 개발국에서 대중적인 시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필러 공장은 히알루론산 필러 약 1500억원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500만 시린지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데, 2027년까지 생산 능력을 연간 700만 시린지로 증설 계획이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보툴리눔 톡신 공장은 현재 연간 400만 바이알 정도의 생산 능력을 보유했는데 연간 1200억~2400억원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 공장 부지는 충분히 확보했기에 수요가 늘어나면 2배 이상의 증설이 빠르게 가능하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안면 미용 시장의 경우 필러는 2022년 55억달러에서 2030년 102억달러까지 연평균 7.4%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톡스(톡신) 시장은 75억달러에서 2030년 109억달러로 연평균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회사 관계자는 “톡신 사업이 제2 도약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판단해 중국과 미국 시장 진출 전략적 목표를 갖고 있다”며 “올해 튀르키예 진출(예상 매출 160억원)을 시작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부터는 중국과 브라질 공략으로 톡신 기대 매출이 1000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685억원)에 톡신 매출 1000억원 이상이 더해지면 연간 매출 2000억원도 머지 않은 숫자다”며 “중국 시장 성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고 힘주었다. 다만 증권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추정돼 시간을 더 두고 지켜봐야 한다.

가장 힘주는 건 필러와 보톡스다. 그는 “중국 시장 성공을 위해 프리미엄 라인(수입형)과 중저가 라인(현지 생산형)을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고 했다. 프리미엄 라인은 기술력과 품질 우위를 선점해 티어 1 도시의 오피니언 리더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중저가 라인은 중국 강소성에 약 58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2026년 연간 100만 시린지 규모의 공장 신설을 추진 중에 있다. 지방 중형 병원 및 체인 클리닉 영업 강화가 임무다.

연매출 5000억원 승부수는 중국 톡신 시장 공략이다. 그는 “중국 톡신 시장은 2030년까지 약 7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25%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화동 에스테틱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꼼꼼하게 진입 전략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99.5%의 고순도, 유럽 공인 균주 등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를 내세워 품질에 민감한 1995~2000년생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한다는 것이다. 이미 분기 20억원 규모로 공급 중인 필러 사업과의 크로스셀링으로 토탈 안티에이징 솔루션 콘셉트로 병원당 구매액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가장 큰 리스크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허가 지연인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화동 에스테틱 NMPA 승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절차 단축을 노리고 있다.
또 2026년 상반기 튀르키예 시장도 진출한다. 톡신 글로벌 성장 가속화의 첫 단추가 될 예정인데 빠른 효과 발현(1~3일)과 내성 우려 최소화(독소 단백질 투입량 2.82ng)라는 독보적인 제품 우수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해외 환자 유치 비중이 높은 성형외과 병원 및 의료관광 전문 클리닉을 집중 공략한다. 병원 공급가는 경쟁사 대비 10~20% 저렴하게 책정해 의료진의 마진을 확보하면서 환자에게는 프리미엄 시술가를 유지하도록 권고해 브랜드 이미지 손상 없이 이윤을 챙긴다는 구상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6760원으로 최근 1년간 1만원을 넘어본 적이 없다. 주가 부양책을 묻자 “단기적인 재무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확정적 이벤트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례로 전환사채(CB) 풋옵션 행사에 대응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판교 사옥 유동화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재무구조 개선 및 오버행 해소 노력으로 긍정 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 위험 요인으로는 1월, 4월 CB 잔액(280억원)에 대한 풋옵션 행사 가능성과 이로 인한 자금 부족 및 증자 가능성 루머다. 2025년 반기 기준 부채가 1500억원에 달하는 재무적 레버리지 부담도 존재한다.
해외 진출도 진입 장벽이 높다. 미국의 경우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의 50%를 점유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필러 PMA(Class III) 및 톡신 BLA 허가 절차는 비용과 기간이 장기화되며 총 500억~600억원의 투자 소요가 예상돼 자금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 중국 NMPA 허가 절차가 엄격하고 지연될 경우 공급 계약 매출 반영 시점도 늦춰질 수 있다.
주식 거래량 또한 낮은 편이다. 최근 5일간 하루 거래대금이 20억원대에 그친다. 한 달 전만 해도 거래 가뭄이었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거래량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판교 사옥 유동화 조치로 재무 부담을 줄이고 해외 시장 개척으로 주가 반등을 꾀한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공략 가속페달로 장기적으로 글로벌 매출 구조를 미국 5, 중국 3, 기타 2의 비중으로 구축해 매출 1조원 달성을 꿈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개척 초기엔 스킨 부스터 제품으로 시장서 호응을 얻고 일단 돈을 벌면서 공장을 짓고 필러에 대한 임상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며 “최근 미국 시술 수요는 30대 이상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과 밀레니얼 세대까지 확대되고 있는 건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톡신 매출 성장에 대한 희망은 내수보다 수출에 있는데, 2026년 튀르키예 품목허가를 거쳐 수출이 본격화될 것이다”며 “브라질, 태국에도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2027년 해당 국가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인 만큼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다”고 했다. 2026년 매출 900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전망했다. 목표가는 9000원을 제시했는데 현 주가 대비 33.14% 상승 여력이 있다. 전문가들은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고 실적 가시성이 확보돼야 증시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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