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함에도 AI 버블 우려가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2025년 12월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설문에서 기관투자가들은 AI 주가 버블을 여전히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꼽았으나 그 비율은 11월 45%에서 12월 38%로 줄었다.
현재 밸류에이션(P/E)은 높으나 기업이익(E)이 예상을 뛰어넘으며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밸류에이션 하락 가능성을 기대하는 듯하다.
12월 설문에서는 경기침체 우려 역시 감소했다. 불과 3%의 기관투자가만이 향후 1년 내 침체를 전망하여 2023년 봄부터 침체 설문이 시작된 이래 가장 낙관적인 모습이다.
AI 버블 및 경기침체 우려의 감소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주가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경계감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는 중기적으로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아래에서는 향후 주가와 경제성장에 장애가 될 수도 있는 가장 큰 요인인 물가와 금리 상황에 대해 알아보자.
단위 : 전년 동월 대비 %
-미시간대 설문 CPI 전망(남색)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주황)
자료 :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미국 중앙은행
[표1] 물가와 물가 전망은 하락 전환

[표1]은 지난 20년간 소비자물가(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과 미시간대가 설문한 물가 전망 추이이다. 물가는 2025년 4월 2.3%로 저점을 찍은 후 관세전쟁 개시 이후 상승하여 9월에는 3.0%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신 수치인 11월 물가는 2.7%로 하락했으며 중앙은행 클리블랜드지부의 예측모델에 의하면 물가는 12월에 추가 하락하여 2.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시간대 물가 전망은 2025년 5월을 고점으로 급격하게 하락 중이다. 당초 전망과는 달리 실제 물가가 안정되자 물가 오름세 심리 도 안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단위 : %
-미국 기준금리 및 추정치(주황)
-미국채 10년금리(남색)
자료 : 미국 중앙은행, CME그룹
[표2] 기준금리 내년 말까지 0.5% 추가 인하 가능성

[표2]는 지난 20년간 미국 기준금리 및 미국채 10년금리 추이이다. 기준금리 상단은 2025년 12월 현재 3.75%이며 2026년 두 차례 추가 인하되어 연말에는 3.2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정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공세가 거셌으나 물가 우려로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표1]에서처럼 현재 물가가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금리인하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특히 향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거나 경기가 둔화한다면 금융시장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여 방어에 나설 여력은 충분하다.
더욱이 중앙은행은 2022년부터 시작된 양적긴축(QT)을 2025년 12월부터 종료하는 등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하락하는 물가 수준에서 경기 악화나 주가 급락이 발생한다면 다시 한번 양적완화(QE)를 기대해 볼 여지도 있다.
최근 노동시장 악화와 투자심리 과열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일단은 위험관리에 초점을 맞추되 활용 가능한 정책 수단까지 고려하면 시장 조정을 초과수익 기회로 인식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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