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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도 은도 아닌데 '이럴 수가'…1년 새 120% 폭등에 '깜짝'

입력 2025-12-31 16:36   수정 2025-12-31 16:55


국제 백금 가격이 2025년 한 해 120% 이상 오르며 연간 기준으로 1987년 이후 3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3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백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14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지난 12월 26일엔 2534.7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2025년 연간 상승률은 121%에 달했다. 백금족 금속인 팔라듐도 올해 80% 올랐다. 미국 관세 관련 불확실성과 금·은 등 다른 금속 가격 급등이 백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특히 12월 16일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방침을 철회한 것도 백금값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EU 집행위원회는 2035년 이후 신차의 탄소 배출 감축량을 당초 목표인 100%에서 90%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EU가 2035년부터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겠다는 원래 계획에서 후퇴해 일부 내연차 판매도 가능해진 것이다.

백금은 산업용 수요의 40% 정도가 자동차의 촉매 변환기 제조에 쓰인다. 촉매 변환기는 내연차 엔진에서 배출되는 유해 가스를 정화하는 장치다. 미쓰비시파이낸셜그룹은 “EU의 조치는 백금족 금속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EU 조치로 백금 선물 가격은 12월 들어서만 21% 이상 올랐다.

의료기기, 전자 제품 분야에서도 백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의료기기에서는 진단 장비와 암 치료 기기에 쓰이는 백금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미국 행정부가 최근 백금, 팔라듐을 경제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목록에 포함한 것도 백금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관세 부과 등이 예상돼 현물 물량이 미리 미국으로 대거 유입됐고, 이 여파로 다른 지역에선 공급이 빠듯해졌다. 중국에서 2025년 11월 백금족 금속 선물 거래가 시작된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대규모 투기성 자금이 유입됐고 이에 광저우선물거래소는 가격제한폭을 조정했다.

공급 부족도 가격 상승 요인이다. 주요 생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량이 줄었다. 전력난, 광산 인프라 노후화, 광산 투자 감소 등의 영향이다. 세계백금투자협의회(WPIC)는 2025년 백금 생산량이 전년보다 2~6% 감소해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백금 가격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다. 2025년 10월 말 로이터통신이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등 백금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25년 백금 가격 전망치(중앙값 기준)는 트로이온스당 1249.50달러였다. 당시 백금 가격은 1500달러 이상으로, 전문가들은 연말에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2026년 백금 가격 전망치는 트로이온스당 1550달러였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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