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2025년 가공식품 누적 수출액은 12월 20일 기준 41억2000만달러(약 6조원)로 집계됐다. 2024년 수출액(40억9100만달러)을 이미 뛰어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라면이다.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라면 수출액은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13억8200만달러(약 2조원)를 기록했다. 과자(4억9100만달러),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1억12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가공식품뿐만이 아니다. 해외에서 김 소비가 늘어 수산물 수출액은 23억7400만달러를 나타냈다. 농·축산물, 음료, 주류 등을 합하면 전체 K푸드 수출액은 94억9500만달러에 달했다. 12월 셋째주와 넷째주 수출액까지 더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도 이미 신기록을 경신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2023년 81억4200만달러, 2024년 97억5700만달러에 이어 2025년 98억5600만달러(약 14조2000억원·12월 20일 누적 기준)로 집계됐다. 기초·색조화장품뿐만 아니라 마스크팩도 1년 새 수출액이 1억달러가량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수출 강세에 더해 식품 및 화장품이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2025년 한국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 초만 해도 미국 관세 등으로 수출 타격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K푸드·뷰티가 해외에서 독보적인 카테고리를 구축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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