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에서 폭죽 사재기 열풍이 일고 있다. 내년부터 폭죽 판매가 금지되는 이유에서다.
30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전날 폭죽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현지 판매점에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위해 폭죽을 쟁여놓으려는 시민이 몰리며 장사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의회가 지난 4월 소비자용 폭죽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네덜란드에서는 내년부터 폭죽 소매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다른 유럽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네덜란드에서도 세밑 폭죽을 터뜨리며 새해를 맞이하는 전통이 있지만, 해마다 폭죽놀이로 상당한 인명피해가 나면서 폭죽 판매 금지 여론에 힘이 실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조치의 집행 방식과 관련 상인에 대한 보상 규모는 차기 내각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새해맞이 폭죽놀이는 오랜 전통이고 저위험 폭죽은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또 대부분의 폭죽 사고는 음주와 결부됐거나 잘못된 사용이 원인이기 때문에 "1년에 딱 하루일 뿐인 재미를 금지할 필요가 없다"는 원성도 나온다.
한편, 독일에서도 폭죽 금지를 놓고 해마다 논란이 뜨겁다.
독일에서는 작년 12월 31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에 폭죽놀이를 하다가 5명이 숨지고, 경찰관을 포함해 300여명이 다치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폭죽 사용을 금지해달라는 서명에 수백만 명이 참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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