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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기술주 중심 랠리 지속…닛케이 연말 5만5000 뚫을 것

입력 2026-01-01 16:11   수정 2026-01-02 00:44

지난해 일본 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0을 돌파했다. 올해는 연말 55,000까지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밸류주(가치주)’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동시에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일본에선 작년에도 밸류주 매수가 전년 대비 늘었다. 소프트뱅크그룹, 어드반테스트 등 기술주도 일본 증시를 견인했다. 그 덕분에 상승세가 오래 지속됐다.

일각에선 AI 관련주 상승을 거품으로 평가하며 큰 폭의 조정을 예상하지만 기우라는 지적이 나온다. 2000년 전후 정보기술(IT) 버블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때문에 붕괴했지만 현재는 미국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AI 관련 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란 이유도 있다. 로봇, 신약 등 AI 활용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주당순이익(EPS) 증가가 일본 증시를 뒷받침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 관세 때문에 주가 상승세에서 뒤처진 대형 수출 기업은 실적 개선에 따른 상승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종합상사가 주목된다. 기술주에 비해 주가 지표 측면에서 저평가됐다는 지적이다.

변수는 일본 금리 상승이다. 최근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 상승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계속 오르면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위법 여부를 심리 중인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도 변수다.

1·2심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가 대통령 권한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며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대법원도 위법 판결을 내리면 기업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 투자하려던 계획을 철회하는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일본 증시도 흔들릴 수 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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