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바이오가 셀트리온에 기술이전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의 임상 순항에 힘입어 올해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다.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사진)는 1일 “셀트리온이 당사로부터 도입한 ADC 후보물질 세 개가 모두 인체 투약 및 임상에 진입하면서 시장 검증이 됐다”며 “IPO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기술평가기관의 지적 사항도 모두 보완했다”고 밝혔다.
피노바이오는 정 대표가 2017년 설립한 ADC 전문 기업이다. ADC는 강력한 화학항암제를 암세포에만 선별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흔히 ‘유도탄 항암제’로 불린다. 암세포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단백질(항원)과 결합하는 항체에 독한 화학항암제(페이로드)를 연결한 구조다.
피노바이오가 셀트리온에 기술이전한 ADC 후보물질 중 두 개가 다국가 임상 1상에 진입했고, 나머지 한 개는 지난해 11월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모두 계열 내 최고 약물(베스트 인 클래스)을 노린다. 정 대표는 “이미 같은 표적(cMET, 넥틴4, TF)을 노리는 ADC가 시장에 나왔기 때문에 이미 시장 검증이 끝난 약물”이라며 “우리 약물이 전임상에서 경쟁 약물 대비 효능이 높고 우수한 안전성을 보여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2022년 기술을 도입할 때 피노바이오에 지급한 선급금이 10억원에 불과해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개발 의지에 의구심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세 개 후보물질이 모두 임상 궤도에 오르면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노바이오가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ADC 후보물질 ‘PBX-004’ 또한 베스트 인 클래스 전략을 따르고 있다. 미국 시젠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SGN-B6A와 같은 표적(인테그린 베타-6)을 노리면서도 개선된 페이로드를 달았다. 정 대표는 “더 효율적인 페이로드로 바꾼 곳 중에선 중국 켈룬바이오텍에 이어 피노바이오가 두 번째 주자”라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엔 페이로드를 한 개에서 두 개로 늘려 시너지를 내는 ‘듀얼 페이로드’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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