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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에도 단기 대박은 허구…인내와 성실이 답"

입력 2026-01-01 16:43   수정 2026-01-01 16:44

단기 투자로 대박을 냈다는 무용담이 부러움을 사는 시대에 장기투자는 답답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기다림을 현명하게 잘 버텨낼 수 있는 방법을 실은 책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투자 정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토마스리서치의 이을수 대표(58·사진)는 최근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 ETF 투자>를 펴냈다. 말 그대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방법을 구체적 데이터를 근거로 상세히 다룬 책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특별한 스킬(기술)보다 인내가 핵심”이라며 “적금 붓듯 기계적으로 반복 매수하는 방식이 가장 좋은 수익을 낸다는 고전적 지혜는 2026년에도 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연구자로 일하며 30년 넘게 국내외 증시를 지켜봤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투자 기업을 분석하며 리포트를 쓰는 데 썼다. 전성기 때는 연봉이 10억~15억원에 달했다. 8년 전 투자 정보를 만드는 토마스리서치를 설립해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을 주로 다루던 그가 미국 ETF에 주목한 이유는 지지부진한 유가증권시장 때문이었다고. 이 대표는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 코리아 펀드까지 있었지만 2010년께 이후부터 관심이 사그라들었고 한국 시장의 매력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25년 한국 증시가 크게 반등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미국 ETF에 매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새 정부 출범 후 증시 부양으로 상승을 경험한 투자자가 많았지만, 오르지 못한 종목이 적지 않고 수익을 낸 사람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국내 종목들의 상승도 미국 인공지능(AI) 열풍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신간을 통해 미국 ETF 시장에서 좋은 종목을 골라내고 장기 보유할 수 있는 지혜를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ETF야말로 직장인, 주부 등 생업에 종사 중인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라며 “온종일 휴대폰으로 종목을 들여다보며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삶에 빠져선 안 된다”고 했다.

“매년 150만~200만원씩 S&P500 ETF에 10년 넘게 적립했다면 원금 2억원 정도에 2024년 기준 총자산이 7억원은 넘었을 겁니다. 서울 강남아파트 상승률보다도 더 높습니다. 31년간 시장을 지켜보며 단언컨대 단기 대박은 결코 오래 지속하지 않았습니다. 2026년 새해 투자의 시작은 결국 성실과 인내의 자세로 출발해야 합니다.”

박종필 기자/사진=문경덕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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